오는 11월 수학능력시험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수험생활은 성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삶의 과정이다. 중도에 쓰러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완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역량에 맞는 입시 전략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방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06학년도 대입전형은 지난해처럼 제7차 교육 과정이 적용돼 수험생이 수능시험 영역 및 선택을 골라 치르는 완전 선택형이며, 각 대학도 그 성적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마다 입시요강이 천차만별인 만큼 고3 수험생들은 학력 수준과 학생부 성적, 향후 진로 등을 감안해 지원 대학과 학과를 2∼3개씩 선정해 대비해야 한다. 또한 수시와 정시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설정한 후 희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이나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맞춤식 입시 전략이 중요하다. 입시 전략이 세워지면, 자신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체크한 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다음의 3가지 학습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1. 매 수업 시간 직후 5분 복습을 생활화 하자.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꼼꼼하게 노트 필기도 했으며 시험 기간엔 밤 세워 공부 했는데, 학업 성적은 신통치 않다고 자신의 머리를 탓하는 학생들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학습 직후 5분 복습을 생활화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학자 에빙하우스는 인간의 망각률에 관한 연구 발표에서 학습자의 학습 직후 망각률은 60%에 달하고, 여덟 시간이 지나면 80%가 망각된다고 했다. 결국 수업 시간에 열심히 공부했다해도, 수업 직후에 재학습을 해 주지 않는다면 그 지속력은 오래 가지 못한다.

10분 동안의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한 5분 복습은 성공적인 입시를 위한 중요한 학습 전략이 될 것이다. 2. 오답 노트를 만들자 3년 전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한 학생의 교과를 담당한 적이 있었다.

어느 날 낡고 두툼한 노트를 한 권 들고 오더니 이것 저것을 질문하기도 하고 또, 무엇인가를 적기도 하였다. 그 노트에는 공부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문제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개념과 용어 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 학생은 수능 시험장까지 그 오답 노트를 들고 갔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마 자신이 자주 함정에 빠졌던 비슷한 유형의 문제는 결코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수능 문제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오답 노트라는 지도를 만들어 웅덩이가 있는 곳을 미리 감지하고, 피해 갈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오답노트는 형식적으로 자신이 틀린 문제와 해설을 오려 붙이고 모아 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을 정리하고 체계화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다. 3.

한 선생님께 집요하게 질문하자. 오답 노트가 만들어지면 반드시 교과 담당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틀린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이때, 가능하면 한 선생님을 집중적으로 찾아가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

지난 2003학년도에 한 학생이 찾아와 언어영역 성적이 떨어져 걱정이라며 상담을 요청해 온 적이 있었다. 나는 문제를 풀어 보고 틀린 문제 중 질문 할 내용을 문제집에 적어 오도록 하였는데, 그 학생이 가져온 문제를 분석해 보는 도중, <보기>가 삽입된 문제를 자주 틀린다는 것을 알았고, 그 결과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었다. 이는 같은 병으로 자주 찾은 병원의 의사가 환자가 앓고 있는 병의 원인을 이미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라는 어느 졸업생 책상에 새겨진 글귀가 생각난다. 시간은 충분하다.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자신이 세운 입시 전략과 학습 방법을 꿋꿋하게 실천해 나간다면 성취의 보람을 수험생 모두는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