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각 읍·면의 농협을 이끌어갈 조합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천만원 한도 내에서 신고금액의 최고 50배를 지급하는 ‘조합장 선거 신고포상제’의 도입으로 부정선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업의 구심체라고 할 수 있는 농협을 과연 어떤 후보가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조합원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오는 14일 선거를 앞둔 순성농협의 두 조합장 후보를 만났다. 보도의 공정성을 위해 후보자 답변은 가급적 그대로 실으려고 노력했으며 다만 문맥상 어색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수정했다. 인터뷰는 서면인터뷰 방식을 택했으며 질문은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으로 나눠 구성했다.
이완선 조합장 후보
“공직생활 경험으로 현장 경영체제 구축하겠다”
<공통질문>
조합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밀려오는 수입 농축산물, 쌀 개방 등으로 농업여건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와 같은 농촌사회의 현실 속에서 농협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순성지역과 농협을 살리기 위해선 능력과 소신이 있는 경영자가 필요할 때이다.
이에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들을 활용해 내 지역을 위해 한 번 열심히 일해보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
70세 이상의 조합원만 401명으로 전체조합원의 75%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조합원이다. 이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합원의 고령화는 순성농협 뿐만 아니라 모든 농촌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선 최고의 친절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으로 새로운 가치창조와 원로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예산을 배정해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조합장 모델은?
항상 열려있는 마음으로 모든 조합원과의 의견교환과 수렴을 통해 상호 화합하고 탁상경영이 아닌 조합원의 곁에서 두 발로 열심히 뛰는 현장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조합장의 모습일 것이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 농민·농협·행정기관의 유기적인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데 순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고품질 쌀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자연친화지역을 청정농업지역으로 개발해 부가성(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우량품종을 선별해 유기농법으로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출마자 두 사람이 농사를 짓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는데?
물론 지금은 직접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지만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불변의 생각을 가진 농사꾼 아들이며 공직에 근무하면서도 80년대 말까지 소유농지를 자경하며 가축을 기른 경험도 있다. 그래서 농촌의 현실과 농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농민의 입장에서 농협을 경영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사료된다.
지난해 순성농협에서 벼 수매를 했는데 현재 쌀값이 수매가 이하로 떨어져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벼 때문에 조합원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순성농협만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우리 농협은 정미시설은 없고 건조시설만 되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지금의 현실로는 얼마의 적자는 예상하고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처를 늘리는데 힘써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개별질문> “본인 소유 순성주유소, 이미 타인에게 임대”
순성주유소의 명의가 인척으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주유소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에서도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경쟁관계의 실질적인 대표가 조합의 책임자가 되는 것에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주유소는 이미 1월4일자로 타인에게 임대했고 그동안 주유소 운영관계는 새로 인수받은 사업자가 주유소 사업에 무지한 상태인데다 지역주민과의 인지도·거래처와의 관계를 익힐 수 있도록 잠시 관리를 도와 줄 뿐이다. 조합의 책임자가 된다면 오히려 주유소 경영경험을 되살려 주말, 공휴일에도 주유소와 하나로마트를 교대 운영해 조합의 이익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돈을 벌어서 조합을 경영해 나가는 것이 조합장이라면 공무원은 정해진 예산을 집행하는 입장으로 다소 상반된 특징이 있다. 30년간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경영자로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물론 공무원과 조합장과는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공무원은 질문과 같이 정해진 예산을 집행한다면 농협은 임직원과 조합원이 협력해 흑자를 내 운영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조합원과 경영자가 조합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상호협력하고 노력한다면 잘 운영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신용철 조합장 후보
“임직원 급여와 인사제도 과감히 개선하겠다”
<공통질문>
조합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작지만 강한 순성농협을 만들고 싶다. 새 농촌 새 농협운동의 역점과제인 임직원의 급여와 인사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으며 투명한 경영을 통하여 조합원의 알권리를 찾아드리겠다. 또 본인의 역량과 임직원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경제사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여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된다 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농협, 변화된 새로운 농협을 만들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70세 이상의 조합원만 401명으로 전체조합원의 75%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조합원이다. 이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농촌일손의 고령화는 너무도 심각한 일이다. 노인대학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노후생활을 건강하고 보람되게 살 수 있게 할 것이며 고령화에 걸맞는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조합장 모델은?
인기있는 조합장이 되려고 하지 말고 인기있는 농협을 만들 수 있는 부지런하고 청렴한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 농민·농협·행정기관의 유기적인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데 순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고품질 쌀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요즘은 양보다는 질이 선호되는 시대다. 시대에 걸맞게 당진군에서도 고품질 쌀을 생산·판매하기 위해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성지역은 산간, 평야 등 경지형태가 다양하다. 품종을 지형특색에 맞게 잘 선택해야 하며 지속적인 토양 검정을 통해 지력을 향상시키겠다. 기능 쌀 생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출마자 두 사람이 농사를 짓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는데?
어려서부터 거의 모든 농사일을 해봤다. 농사일에는 이골이 나 있을 정도다. 지금도 2000여평의 땅에 관상수를 가꾸고 있다. 농민 조합원은 생산에 힘쓰고 농협은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과 함께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팔아서 농민소득에 기여할 것이다. 상술이 뛰어나야 조합원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순성농협에서 벼 수매를 했는데 현재 쌀값이 수매가 이하로 떨어져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순성농협이 수매한 2265톤 벼에 대해 현 시가로 1억여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경제사업 및 신용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경영비절감 등 경영내실화를 기한다면 이 부분의 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개별질문> “감사역할 못했다는 건 시각차이일 뿐”
순성농협 감사를 역임하면서 조합원들의 기대에는 크게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소신껏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 여러분이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직원자녀 학자금을 하향조정했고 조합원자녀 학자금은 100% 인상했으며 지도사업비를 증액해 많은 조합원들이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순성농협의 조합원으로 경제사업을 이용한 실적이 있는지 밝혀 달라. 또 순성농협 감사를 역임한 것 이외에 농업과는 다소 거리있는 삶을 살아왔다는 지적이 있다. 때문에 조합원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의문을 갖는 조합원들도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순성농협 연쇄점을 전이용함은 물론 농협주유소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농협에서 수매하지 못한 많은 벼를 상인들과 연계해 판매하는데 앞장서 조합원의 실익증진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