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 시장은 지금 ...
합덕은 1일과 6일에 5일장이 선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물건을 내놓기만 하면 팔렸다는 합덕시장. 그러나 지금 합덕시장은 합덕경제의 근간이 되었던 농업의 쇠락, 그에 따른 인구유출, 교통의 발달로 인한 상권이동 등 악조건들이 맞물려 최악의 상태이다.
설상가상으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대건신협이 2003년 파산선고를 받고 무너진 뒤에는 끝이 안보이는 어둠의 터널속에 갇혀 있는 상태다. 16일, 합덕 5일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하나같이 매출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며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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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장옥에서 제수용품과 건어물 등을 파는 대영상회 유병무(61)씨는 신문속에 끼어 들어온 대형마트의 전단지 부터 들어 보인다. 그는 “상권이 당진쪽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더해가고 있다”며 “농협의 연쇄점들과 대형마트 등으로 주부들이 굳이 시장까지 나올 일이 없어졌으니 재래상권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한쪽이 발전하면 한쪽은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 아니겠냐”고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시설을 잘 갖추는 것 보다 유동인구가 많아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로 옆에서 잡화를 취급하는 전경순(71)할머니는 “10여년전만해도 머리를 쓰지 않아도 장사가 잘됐다”며 “요샌 한달에 2,30만원 벌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전할머니는“옛날부터 재래시장은 장사꾼들 끼리 붙여놓기만 하면 산다고 했다”며 “장옥 지어 놓았으니 이곳으로 몰아 넣어주면 살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를 파는 장원상회 장동일(35)씨는 어머니 방순분씨의 뒤를 이어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장씨는 “오늘 장날이라 그래도 손님들이 있는 것”이라며 “평일에는 거의 사람이 없고 매출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장씨는“인구가 유입될 수 있게 공장이 들어와야 한다”며 “대형마트가 생기더라도 일단 유동인구가 많아야 마트건 재래시장이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천리가방 민동렬씨를 비롯한 시장내 상가주인들은 “손님도 상인도 편안하게 물건을 사고 팔수 있도록 장옥뿐만이 아닌 시장 상가쪽도 비가림시설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