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석문방조제는 ‘삼색물결’로 요동쳤다. 밀려오는 푸른 파도와 유채꽃의 노란 물결, 그리고 그곳을 찾은 인파가 어우러져 휴일 해변과 꽃이 주는 ‘활력’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었다. 마라톤 동호회,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은 마라톤 코스인 41.

195km의 절반을 달리는 하프코스와 10km코스, 5km코스로 나뉘어 ‘자신과의 경주’를 펼쳐나갔다. 제각기 다른 유니폼들의 모습처럼 참가한 동기와 질주하는 이유도 제각각이었다. ‘감미로운’ 봄 날씨의 지원을 등에 업은 참가자들은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또는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서 방조제를 따라 길게 핀 유채꽃의 행렬에 ‘길동무’가 됐다.

5km 학생부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가희도(13, 서산음암초등학교) 어린이는 중풍으로 휠체어에 의지해 대회장을 찾은 외할아버지(배정공, 83)의 응원을 등에 없고 18분50초의 기록으로 이 부문에서 우승, 할아버지 배씨에게 기쁨을 안겼다. 당진군생활체육협의회(회장 하상준)가 주관한 제3회 당진해변유채꽃 전국단축마라톤대회에는 3000명(당진군 추정)의 참가자 및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경기시작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하상준 회장은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올해에도 당진을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마라톤을 통해 우리 생활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애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발포되기 전까지 참가자들은 진행자의 진행에 맞춰 몸을 풀었으며 대회장 주변에 마련된 시음회 및 시식회 등의 다채로운 코너를 즐기며 컨디션 조절과 함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대회를 많이 다녀보는데 이곳은 잔치가 열리는 집의 분위기인 것 같아요!” 경기도 광명시에서 이곳 축제장을 찾았다는 김가영(31)씨는 성적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아닌 잔치 집 같은 편안하고 가족적인 대회 분위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지막 참가자가 결승라인에 들어올 때 까지 참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계속됐고 각 부문의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과 경품추첨행사를 끝으로 제3회 당진해변유채꽃 전국단축마라톤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입상자 명단 △5㎞ 남자부 1위:박종섭(평택시) △5㎞ 여자부 1위:남미옥(군산시) △10㎞ 남자부 1위:추대수(평택시) △10㎞ 여자부 1위:김유미(광명시) △하프 남자부 1위:박병준(아산시) △하프여자부 1위:이정숙(천안시) △최고령 참가자상:류상호(74, 태안군, 10㎞ 출전) △최우수 단체상:1위 인천마라톤클럽(상금 30만원), 5위 INI스틸 마라톤동호회(상금 10만원), 6위 당진우체국마라톤동호회(회장 장기찬), 7위 당진화력마라톤동호회(회장 홍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