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행사가 진행되기 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들 사이에 껴서 서로의 아쉬움을 들어볼 수 있었다.
“어머니하고 생각이 다르니까 그 땐 좀 답답하기도 해요. 제가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를 더 많이 이해해 줄 것 같아요.”(며느리 이인숙씨, 순성면 본리)
“갑자기 아들집에 가서 문을 여는 순간 반가운 눈빛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 그때가 서운하지.”(시어머니 이화자씨, 우강면 송산3구)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서운함’은 계속됐다.
“어머니 마음이 그렇지는 않은 것 같긴 한데 형제들간에 차별하실 때 서운해요.”(한 며느리)
“멀리 있던 애들이 오랜만에 와서 잘해준 것 뿐인데 차별한다고 할 때 그때가 답답하더라고... 또 전화가 없을 때 그래.”(시어머니 배정임씨, 우강면 성원리)
석문면에서 온 어느 주부는 살림은 실질적으로 며느리가 하는데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의견도 구하지 않고 자식들에게 ‘퍼주기’를 할 때가 좀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이날 참석한 며느리와 시어머니들 대부분은 누구나 함께 살게 되면 겪는 문제가 아니겠냐면서 요즘 대부분 따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살면서 나타나는 아쉬움들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새로이 한 군내 60여 쌍의 고부들은 행사가 하나둘 진행될 때마다 즐거워했으며 서로의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는 유리알과 같은 것이죠. 싫은 소리를 하면 깨어지는 것이 바로 고부관계입니다”(시어머니 임공순씨, 우강면 성원리)
무엇보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두가 잘 알기에 가정의 달 만큼은 고부간 갈등도 줄어들 것이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