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석] 이 지면은 한서대학교 4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것입니다.

노인복지시설은 5개소 불과해 ‘최하위권’

당진군은 인구 고령화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노인복지는 전국에서 최하위에 맴돌고 있어 노인복지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이고 14%를 넘으면 고령사회이다. 올해 5월 현재 당진군 전체인구 중 노인비율은 15.4%이고 일부 읍·면의 경우 노인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역도 있다.

당진군은 이미 우리나라 전체 노인비율 8.7%보다 두배나 높고 일부 지역은 두배를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당진군의 노령화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는 젊은 인구가 대거 도시로 빠져나간 대신 노령인구만이 농촌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합덕에 위치한 대건노인대학 서금구 학장은 이처럼 노인비율이 높은 것은 농촌에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간 결과라고 분석한다.

서 학장은 “지금 합덕에 있는 한 젊은이는 농사와 다른 부업을 통해 연간 2억을 벌고 있다”며 “지역에 젊은 층들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생긴다면 젊은 층들이 농촌을 빠져나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학장은 농촌에 대기업이나 대학교 같은 기관이 늘어나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지 않는 이상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바로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진군은 이처럼 노인인구가 늘어나는데도 노인복지시설이나 예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

당진군의 노인복지시설은 무료로 운영하는 요양시설이 1개소, 유료로 운영되는 곳이 3개소, 조건부로 운영되는 곳이1개소 등 총 5개소가 전부다. 그나마 각 마을마다 있는 경로당은 낙후된 시설과 미흡한 운영으로 이용자가 적다는 지적이다.

서 학장은 “각 읍·면의 마을회관 한 귀퉁이에 있는 노인정은 별로 쓸모가 없다”며 “다른 나라나 혹은 다른 지역처럼 노인센터를 크게 지어 효율적으로 운영을 한다면 노인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 가정복지 담당 이강호씨에 따르면 타 지역 보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노인복지예산은 다른 지역과 비슷한 1.04%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씨는 “현재 군내에 독거노인이 약 100명 정도 있지만 지원이 미미한 실정”이라며 “최근에는 경기가 안 좋은 탓에 비영리 단체에 지원하는 발길이 뜸해져 노인복지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덕대건노인대학 김귀자 교학부장(박사, 노년학)은 “정부에서 내세우는 노인복지정책은 농촌노인들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것들만 제시하고 있다”며 “노인들이 교양을 갖추고 자신을 일깨울 수 있어야만 자신들이, 노인들이 힘을 갖는다”며 노인교육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당진군은 고령화에서 전국 최고 수준에 도달한 만큼 단기적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노령인구가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문창과 4년 | 권혁민·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