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 38호선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가 지난 17일 오전 석문농협 삼봉지점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석문면 19개 마을주민 1000여명과 각계인사, 개발위원들은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예산을 이유로 착공을 보류시킨 건교부 등의 정부정책을 비판하며, 국도 38호선의 조기착공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이처럼 대규모의 집회를 갖게 된 이유는 바로 대산 3사를 지나다니는 대형차량들 때문이다. 좁은 2차선 도로(지방도 615호선)에 대향차량들이 지나다보니 각종 사고와 인명피해가 매년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고 주민불안감도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 역시 이와 같은 위험을 방치하는 정부정책을 비판하면서, 군수와 국회의원이 국도 38호선의 조기착공을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았다. 일부 주민은 속도와 신호위반을 일삼는 대형차량들을 지적하면서 도로자체가 위험한 상황에서 강력히 단속하지 않는 행정당국을 비판했다.
또 시위에 참석한 주민들 중 상당수는 이웃 또는 가족들의 피해사실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었다.
원금희(69, 삼봉1리)씨는 작은어머니가 지난 9월 문제의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연을 얘기했고, 시위장에서 만난 주민들로부터도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에도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와 유조차, 탱크로리 등이 끊임없이 지나다니는 등 그 심각성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주민들은 국도38호선의 조기착공보류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이후 시가행진을 펼쳤다. 이날 시가행진으로 이 일대 교통이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