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를 통해 헌혈양이 절대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6월20일 학교로 대한적십자사 대전지부에서 헌혈차량이 왔었다. 해마다 한 학기에 한번씩 일년에 두번 헌혈차량이 오는데 그때마다 내가 제일 먼저 헌혈을 하고 이어서 학생들이 줄을 지어 헌혈을 했다.
대개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오는데 그때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헌혈행렬이 이어졌다.
헌혈학생의 수가 궁금해서 담당교사에게 물었더니 80명이 넘는 학생들이 헌혈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지 아니 놀랐었다. 일학년은 헌혈을 할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제외하면 2~3학년 재학생수 220여명 중에 80명이 넘는 수라면 족히 40%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후 수업이 있어서 2학년 교실로 들어갔더니 여학생들 중에 불만이 있는 학생이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혈액형이 O형이 아니어서 퇴짜를 맞았다고 투덜댄다.
꼭 헌혈을 하고 싶었는데 하면서 억울하다는 표정에 기특한 생각이 들었고 또 왜 그렇게 헌혈을 하고 싶어 하는지 이유도 알고 싶었지만 묻지는 않았다.
또 교사들 중에도 혈압과 혈액이 묽어서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헌혈도 건강해야 하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혈액양이 전국적으로 너무 부족하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그 대책으로 외국의 예까지 들면서 헌혈을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대학입시 때나 회사 취업시에 다른 봉사활동과는 차별을 두어 가산점을 주는 방안과 또 건강검진과 같은 실제적인 혜택을 주어야 헌혈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불과 한 달 전 우리 학생들의 헌혈모습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헌혈은 자그마한 사랑의 실천이다. 아무리 사랑을 소리 높여 외쳐본들 실천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소량의 헌혈을 통해서 누군가 어려움에 처한 생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skyhochu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