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군 장애아동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지예율 어린이. 예율이는 일주일에 이틀은 언어치료와 작업치료를 받기위해 서산 장애인복지관으로 가고있다.
▲ 당진군 장애아동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지예율 어린이. 예율이는 일주일에 이틀은 언어치료와 작업치료를 받기위해 서산 장애인복지관으로 가고있다.

당진읍 채운리 장애인복지회관내엔 3평 남짓한 장애아동 물리치료실이 있다. 뇌성마비 등 선천적인 장애로 정신지체나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아동들의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 물리치료실이 운영된 것은 1999년도부터. 신성대 물리치료과 오태영 교수가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장애인 복지회관에서 6명의 장애아동을 재활치료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21명의 아동들이 이곳에 들르고 있으며 2003년부터 당진군에서 장애아동 부모회(회장 김만재)에 운영비 일부를 보조해 물리치료사 1명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의 현실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공간이 협소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변변한 물리치료기구 하나 없이 전적으로 물리치료사 정유희씨의 손과 발에 의존해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소아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테이블이 있어야 해요. 평행바, 워커, 장난감, 경사로 등등 지금 이곳에 필요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죠. 기구사용은 아이들이 운동을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확한 자세가 잡힐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리치료 뿐 아니라 작업치료, 언어치료까지 연계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재활치료가 이뤄질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우선 공간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장애인단체의 사무실 한켠에 꾸며진 현재의 치료실은 너무나 비좁아 테이블 하나 들여 놓을 만한 공간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만재 회장은 “재활치료를 위해 서울로, 서산으로 원정까지 가야하는 장애아동 부모들의 사정을 조금만이라도 헤아려 하루빨리 더 나은 시설을 지원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주 두번씩 6살짜리 예율이를 데리고 이곳에 나온다는 박현득(당진읍 원당리)씨는 “이곳엔 물리치료실만 있어 언어와 작업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이틀씩 서산장애인복지관과 사회복지관엘 가고있다”며 “당진에도 연계치료가 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다면 예율이가 훨씬 편하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 나오는 분들은 그래도 선택받은 분들입니다. 부모가 데리고 다닐 형편이 못돼 집에서 방치되고 있는 수많은 장애아동들을 생각한다면요.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얼마든지 재활 할 수 있는 장애아동들이 세상과 격리된 채 집안에 갇혀 평생을 보내는 일은 이제 없어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선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자신도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딸을 키우고 있는 김만재씨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재활의지를 다질수 있는 이곳이 무척 소중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