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 철거되는 하상주차장. 당진천의 하상주차장 전경. 1993년 조성 후 1998년 철거됐다가 2000년 재시공된지 5년만에 다시 철거된다.
▲ 두번째 철거되는 하상주차장. 당진천의 하상주차장 전경. 1993년 조성 후 1998년 철거됐다가 2000년 재시공된지 5년만에 다시 철거된다.

당진천의 하상주차장이 또 다시 철거된다.

당진군 환경관리과의 담당자는 지난 15일 “당진천 아름답게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하상주차장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상주차장을 비롯한 각종 콘크리트 구조물이 당진천의 생태환경 기능을 저하시키고 건천화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진천의 하상주차장은 시공된 지 불과 5년밖에 안된데다 지난 1998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철거되는 것이기 때문에 불과 몇 년 앞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진천의 하상주차장은 지난 1993년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3억5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졌었다. 그러나 완공된지 4년 후인 1998년 여름, 집중호우로 당진천이 범람하자 하상주차장은 병목현상을 유발함으로써 당진천을 범람하게 만든 요인의 하나로 지목되면서 하천정비계획에 따라 모두 철거됐다. 이때도 1993년의 하상주차장 조성이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의 유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분석도 없이 진행돼 결과적으로 3억5600만원의 예산을 들인 하상주차장을 몇 년 사용하지 못한 채 철거하게 됐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진군은 당진시장 상인들이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자 2000년 10월, 8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50대 규모의 하상주차장을 다시 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집중호우 시 병목현상을 유발해 하천범람의 원인이 된다며 철거하던 1998년 당시의 논리를 주민민원을 이유로 뒤집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하상주차장은 5년 만에 결국 다시 철거하기로 결론이 내려졌다.

쭔하상주차장 일지

쪾1993년 차량 350대 규모 조성

쪾1998년 철거

쪾2000년 차량 50대 규모 재조성

쪾2005년 재철거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