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당진읍내와 송산면내 등에 설치된 교통 표지판 일부가 같은 곳을 지칭하면서도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운전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고 있다.

서산-당진을 잇는 군도 613호선에 위치한 채운사거리(옥돌고개)의 표지판을 보면 당진읍소재지를 가리켜 ‘당진시내’라고 표기하고 있는 반면 원당마을주공아파트~계성초등학교 구간내에 위치한 표지판에는 이곳을 ‘당진읍내’라고 표기하고 있다. 또 송산면소재지를 우회하는 도로에서는 송산면소재지를 가리켜 ‘송산시내’라고 표현하고 있다.

즉 읍 소재지와 면 소재지를 가리켜 ‘시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사전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특히 이러한 표지판들은 교통표지판으로써 갖춰야 할 통일성과 정확성에서 어긋난다는 측면에서 시정이 요구된다.

읍·면 소재지 ‘시내’라고 표현,

사전적으로 맞지 않아

국어사전에서는 시내(市內)를 ‘시의 구역 안’, 읍내(邑內)를 ‘읍의 구역 안’, 면내(面內)를 ‘면의 관할 구역 안’ 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표현은 ‘당진시내’ ‘송산시내’가 아니라 ‘당진읍내’ ‘송산면내’라고 쓰는 것이 사전적 의미에 근접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 역시 교통안내표지판에 쓰는 용어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홍성도로사업소 이은철씨는 “소재지를 알리는 용어로 읍내 또는 시내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는다”면서 “이런 경우 군청, 면사무소 등 소재지의 대표기관을 기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표지판의 경우 정확성과 통일성을 기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실태파악을 해 수정해 나가겠다”답했다.

표지판 교체 생각보다 많은 비용

필요, 신중한 사전검토 요구돼

이와 같이 부정확하고 통일되지 않은 표지판들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당진읍내와 당진시내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고, ‘일단 소재지라는 것만 설명할 수 있으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와 같이 잘못 기재된 표지판을 한번 바꾸는 데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표지판에 들어가는 페인트 및 테이프 대부분 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재료비가 비싸고 도로상에서 이들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대형크레인이 동원돼야 한다. 또 기존의 것을 벗겨내려면 인부가 필요하고, 글씨 크기 및 간격 등 규정대로 표지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이런 저런 비용을 감안하면 한 개의 표지판을 고치는데 최소 6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표를 나타내는 표지판은 정확성과 통일성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통일성 및 정확성이 결여된 이들 표지판들이 최근에 만들어진 것을 감안할 때 표지판 제작시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