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 제방길은 하수종말처리장의 준공으로 당진천 물이 깨끗해지면서 주민들이 산책로로 자주 이용하게 됐다.
물론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불기 시작한 ‘건강챙기기’바람도 한몫을 했을 터이고 운동장소가 마땅치 않은 당진읍내의 현실도 당진천 제방길이 각광을 받게 된 이유일 것이다.
어쨌든 당진천 제방길은 최근들어 부쩍 이용주민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당진읍에서 특수시책으로 수풀이 우거졌던 탑동교~원우두교까지의 1.3㎞를 산책로로 새롭게 정비하면서 더욱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당진천 제방길은 탑동교를 기점으로 원우두교, 분뇨처리장, 하수처리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비포장 도로와 포장도로가 혼재돼 있으며 왕복 5㎞가량으로 제방길을 걷는데만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벚나무가 일부 식재되어 있고 코스모스가 심어져 있다.
당진천 제방길은 그늘이 없다. 그래서 주민들은 주로 아침, 저녁때 이곳에 나온다.
특히 주부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경우들이 많다. 때문에 가로등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벽산아파트에 산다는 주부 유수인씨(46)는 “올해 봄부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셋이 운동하러 이곳에 나오기 시작했다”며 “주로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오는데 해가 짧아지는 가을 겨울철엔 시간을 당겨야 할 것 같다. 가로등이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될것”이라고 말했다.
체중조절을 하고자 보름전부터 이곳에서 운동을 하게 됐다는 정종근(신성대 버스기사)씨는 “걷는데 좋은 비포장길이 더 연장되었으면 좋겠다”며 “조명시설을 해 해가 진 뒤에도 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리기와 주말 등산으로 체중을 25㎏이나 줄였다는 김추섭(당진군 상하수도 사업소 근무)씨는 “3년전부터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벽산아파트에서 출발해 하수처리장까지 왕복7㎞가량의 코스여서 1시간 이상씩 운동할 수 있다”며 “아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구간에 대해서는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제방길을 달리던 박종래(대호지면장)씨는 “아침, 저녁으로 나오고 있는데 계성리에서 출발해 하수처리장까지 가서 돌아오기까지 자전거로 30분, 걸어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다양한 꽃길을 조성한다면 더욱 인기있는 산책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심있는 주민들은 당진천 하류 제방의 맨 끝까지 산책로를 개설한다면 더욱 훌륭한 운동명소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즉 오도교까지 산책로가 이어지게 한다면 마라톤 하프코스는 물론 자전거 도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한 마라톤 동호인은 “오도교까지 이어진다면 왕복 20여㎞ 가까이 될 것으로 보여 마라톤 코스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차량통행도 없고 주변 환경도 좋아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진천 하류구간은 양옆으로 드넓은 들판을 끼고 있어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라며 “어리구간에 교량을 하나 놓고 오도교까지 코스를 연장해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면 큰 예산 들이지 않고도 훌륭한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