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상무위원 신분으로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한 사실 드러나

‘신청 10여일 지난후 다시 탈당계 제출했다’ 송 전의원 밝혀

한나라당 “있을 수 없는 일” 비난

송 전의원 “연합공천 우려 때문에 신청”

송영진 전 국회의원의 이중당적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또 하나의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진군 지구당에 따르면 송영진 전 의원은 지난 1월10일 한나라당에 공천신청과 함께 정식으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가 같은 달 21일 다시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것.

문제는 당시 송 전의원이 국민회의 상무위원으로서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활동했던 만큼 탈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당인 한나라당에 입당과 함께 공천을 신청했었다는 사실이다.

한나라당 당진군 지구당에서는 “두 정당에 양다리를 걸친 뒤 공천경쟁에서 정 위원장을 이길 자신이 없으니까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정치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자민련 당진지구당에서도 “이중당적을 갖고 공천신청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소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결국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송영진 전 의원은 “만약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합공천이 성사되면 충청권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의 김현욱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한나라당 중앙당측의 공천신청 제의에 응했다”며 “그러나 4∼5일 걸릴 것이라는 공천결정이 1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어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중당적 문제에 대해 송 전의원은 “지난달 국민회의 상무위원으로서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탈당하진 않았다”고 말해 사실임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