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의 궂은 날씨와 이틀의 원활한(?) 날씨’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석문방조제 일원에서 열린 ‘2005 전국 쌀사랑 음식축제’는 날씨가 행사의 ‘성패(成敗)’를 가름하는 변수가 됐다.

쌀 수입개방 등 쌀 산업에 대한 불안요인에 대응하고, 소비를 촉진하고자 당진군이 5억원(도비 2억원, 군비 2억원, 지역농협 1억원)의 예산을 편성, 수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의욕적으로 추진한 이번 쌀 축제에는 많은 관람객이 축제의 현장을 찾았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쌀문화전시관 및 쌀음식전시관 등을 중심으로 조성된 각 전시관과 부대시설 그리고 체험장을 돌며 쌀의 공익적 가치와 중요성, 쌀을 이용한 응용요리 등을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면서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번 쌀 축제는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부했다. 쌀을 재료로 하는 다양한 음식이 소개됐으며 관람객이 직접 쌀 음식을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쌀 요리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요리전문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민속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이뤄졌다.

석문방조제로 불어오는 바람과 이국적인 음악선율이 어우러진 세계민속공연은 가을 들녘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느끼기 안성맞춤이었다는 평가다.

문제는 날씨였다.

개막을 앞둔 지난달 29일 저녁부터 내린 비가 개막일과 축제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면서, 개막축하공연과 심혈을 기울인 퍼포먼스 등 축제의 메인이벤트들이 취소됐다.

이처럼 불안정한 기상으로 개막일과 마지막 날에는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이곳 현장을 찾았다.

개막식도 서둘러 끝나야 했다.

농림부장관을 대신해 온 박해상 차관은 “비온 뒤엔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힘든 상황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했다.

개막을 전후해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사고 없이 축제는 마무리 됐다.

또 날씨가 원활했던 주말에는 비교적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그 뒤에는 56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행사관계자들이 있었다.

다만 비가 내렸을 때에 대비한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 등은 이번 축제의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