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체 감사결과 징계사유 해당, 인사위 회부 전 사직서 내”
【합덕】 합덕농협 미곡종합 처리장 직원 한명이 벼건조 과정에서 업무처리 잘못으로 자체 감사결과 징계사유에 해당되자 스스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덕농협(조합장 윤재형)에 따르면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근무해 온 기능직 직원이 지난 15일 조합원 송모씨(합덕읍 신석리)의 벼와 자신의 아버지 벼를 뒤바꿔 건조기에 투입한 결과 조합원 송씨가 600㎏(50만원 상당)가량 손실을 보았다. 송씨는 당초 입고증에 수분함량을 제외한 4500㎏의 벼를 입고시켰으나 정산결과 3900㎏에 불과한 사실을 발견하고 확인한 결과 담당 직원의 아버지 벼와 자신의 벼가 바뀌어서 건조기에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농협측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송씨의 손실부분을 보상해주기로 했으나 당진군 농민회 등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직원 아버지의 벼와 조합원 벼가 바뀐 것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합덕농협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이 문제에 대한 자체감사를 벌인 결과, 징계사유에 해당돼 인사위에 회부하려 했으나 해당직원이 지난 24일 먼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덕농협은 이 문제가 조합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줄 것을 보고 이를 우려해 지난 26일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이장단, 합덕관내 기관·단체장들을 현지로 초청해 경위 설명과 재발방지를 공개 천명했다.
윤재형 조합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조합을 책임진 사람으로써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직원이 잘못된데 대해서는 마음이 착잡하지만 앞으로 더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당진군 농민회 강사용 회장은 “비단 합덕농협 뿐만이 아니라 다른 농협에도 조합원 물건을 내것처럼 여겨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이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