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가곡 주민들이 당진군청 소회의실을 점거한 채 군수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동·가곡 주민들이 당진군청 소회의실을 점거한 채 군수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앤아이스틸의 고로제철소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송산면 동·가곡 주민들이 지난 19일 군청 소회의실을 점거한 채 밤샘 항의를 펼쳤다.

소회의실을 점거한 40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민종기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밤샘 시위를 벌였고 다음날 오전 끝내 면담하지 못한 채 해산했다.

주민대표에 따르면 밤샘투쟁에 앞서 주민들은 아이앤아이스틸이 추진하는 고로제철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확고한 입장을 상급기관에 전달하기 위해 해수부와 도청, 그리고 금강유역환경관리청 등을 항의 방문, 이와 같은 결사반대의 입장을 관계기관 담당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과정에서 해수부 해안정책국 연안관리과의 한 관계자로부터 다음날 있을 공유수면매립과 관련된 심의회에 군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설명할 것 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

이에 주민들은 “이는 당진군이 해당 지역주민들의 의사와는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분개했다.

밤샘시위에 참석한 한 주민은 “해수부 관계자가 고로제철소 건설에 대한 지자체장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허가가 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면서 “당진군청에서 고로제철소를 유치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따지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법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해왔는데 당진군청이 앞장서서 고로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상 투쟁방식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투쟁도 불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오상기 부군수와 이은홍 경제항만과장은 “심의회에 참석할 까닭도 없고, 그와 관련 어떠한 공문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주민들의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따라서 심의회 등에도 당연히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군수의 직접 해명 및 면담을 요구하며 밤새 소회의실에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