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을 붙잡고 온갖 멋을 내고 여행이라도 떠나고픈 계절이다.

아주 오랜만에 당진에 오페라 공연이 있다기에 학생들에게 그런 문화행사와 프로를 볼 기회가 없었고 또 가격도 아주 싸다 싶어서 학교방송을 통해서 강조를 두 세번씩을 하면서 가보라고 권유했다.

헌데 오페라는 그나마 수업시간에 베르디라는 작곡자의 ‘파리를 떠나서’의 아리아를 가르쳐 주면서 내용을 말했기에 이해를 조금 할 수 있었지 전혀 그 애들의 엄마 아빠는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이 다음 날 들려줬다.

나도 그렇겠다 싶어서 다시 핵심적인 내용만 갖고 오페라를 한 것으로 판단되니 너무 기대했던 것이 문제이고 본래의 오페라를 보려면 상당이 비싼데 아마도 티켓가격의 차이 때문인것 같으니 이해하라고 말해주었다. 또 10월25일에 있는 백건우씨의 피아노 연주를 볼 수 있는 학생들은 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기대했돈 오페라는 결코 아니었다. 충청 오페라단 이라니까 충청남도에서는 그래도 알아주는, 내노라 하는 음악인들이 연주를 하는 것은 다 인정이 되는데 그 이미지를 흐린 것은 무대 장치가 너무 조촐(테이블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했고 성의가 없는 것처럼 인식이 됐다.

다음에 연주할 때는 가격의 저렴화(?) 때문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무대에 신경을 좀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며 오페라 박스도 내려 앉아서 연주를 해야지 오페라를 부르는 사람들의 가삿말이 전달이 안되서 안타까웠다는 이야기가 들여올 때 관람을 권유한 입장에서 무척 곤혹스럽기만 했다.

그리고 백건우씨의 피아노 연주는 한마디로 감히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내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주였다. 너무 감명깊게 보았기에(연주하는 자세라든지, 터치법의 하나하나라든가 숨을 죽이면서 혼으로 연주하는 자세가 역력히 보였기에 감동했다) 더 이상은 뭐자고 말할 수 없겠기에 참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다운 흡족한 연주를 보여 준 시간이라고 나름대로 자신있게 평하고 싶다.

이곳 당진에는 향교를 비롯해서 양반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충청도의 청풍명월(淸風明月)영향 때문인지 서예학원도 두,세개씩이나 있고 나름대로 고고한 학자처럼 사는 분들이 계신 곳인지도 안다.

그런 반면에 여름방학 연수를 공주에서 받을 일이 있기에 무열왕릉과 박동진 판소리 기념관을 들른 적이 한 두 세 번 있었다.

당진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진은 한보철강 때문에 하루 아침에 유명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눈에 띄는 간판이 호프집 노래방에 단란주점에 있을 것은 다 있는 유명 메이커의 옷집 등이며 공주의 거리처럼 고즈넉한 거리의 책방이나 거리의 환경조성도 너무 정리가 안돼 있는 것 같아서 몇 번씩 아쉽게 생각했다. 공주는 거리의 환경조성도 차동고개의 넝쿨장미가 봄에는 불타듯이 피는 것하며 고상하게 거리환경에 신경을 써준 것이 역시 옛 역사의 도시라는 것을 나름대로 충분히 인식하게 했다.

당진은 날로 부상하고 경제적인 가치와 발전하는 도시임에는 틀림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은 땅만으로는 살 수가 없기에 사람의 마음은 더 따듯해져야되고 나와 내 가족 친척도 중요하지만 서로 나눌 줄 알며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미덕을 지녀야만 나라도 발전하고 부흥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