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제철소건설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술렁이는 가운데 군 행정의 최고 수반이자 주민을 대변해야 할 군수의 입장을 정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일반주민에게는 민종기 군수가 고로제철소 건설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기 초기부터 당진시 건설과 함께 기업유치를 주창한데다 사안이 발생한 뒤에도 “환경피해만 없다면 솔직히 받아들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히는 등, 제철소 건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지난 12일 송산·송악대책위 임원과의 간담회에서도 “고로제철소 반대운동에 동참하려 했다면 벌써 동참했을 것”이라고 말해 고로제철소 건설에 대해 찬성한다는 항간의 추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민 군수가 고로제철소 건설에 대해 찬성한다는 결론은 얻었다고 볼 명확한 근거는 없다.

오히려 고로제철소 건설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실제 민 군수는 지난 12일 반대 대책위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도가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것을 우선 한다”며 고로제철소건설과 관련된 최종판단에 대한 배턴을 충남도에 넘겼다.

국책기관 및 연구기관 32개소에서 송산지방산업단지지정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고 이들 기관의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찬성 측에서 찬성운동에 동참하라고 요구해도 대답은 같다며 자신의 입장을 간접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민군수의  입장이 올바른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고로제철소 건설문제는 국가기반산업인 철강산업에 대한 문제이고 지역을 초월해 국가 경제와 국가 경쟁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지방산업단지 지정에 대한 합당여부를 판단할 32개 국책기관도 이러한 점 등을 감안해 의견서를 도에 제출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자칫 국가 경제적 이데올로기에 밀려 지역이 희생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당진군을 대표하는 자치단체장으로서 주민이 우려하는 부문에 대해 상급기관에 정확한 입장전달을 해줄 것과 ‘지역의 입장에서 이익이 무엇이냐’는 입장에 서서 군수가 뚜렷한 주관을 갖고 대응해 줄 것을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