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에서 20년간 세차장을 운영해온 오용관, 이순순씨의 큰딸 세옥 양이 서울대 법대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특히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속에서도 세옥양은 부모님의 세차일을 함께 도우면서 평소 열심히 학업에 정진한 결과 이같은 쾌거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서 더욱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오세옥양은 내신성적 상위 2%로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 법대에 지원해 수능시험과 면접을 거쳐 지난 20일 최종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수능시험에서는 2개영역에서 2등급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었는데 세옥양은 수리, 외국어, 사탐 등 3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았다. “내신성적으로 90% 이상을 선발했다고 들었어요. 내신이 가장 중요했던 거죠.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내신으로 대학가겠다고 마음먹고 3년 내내 성적관리를 했는데 그것이 크게 도움된 것 같아요.” 합격소식을 듣고도 믿기지 않아 이틀동안이나 얼굴을 꼬집어 보았다는 세옥양은 내노라하는 인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대의 최고 학과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현실을 이제서야 실감 하는 듯 여유있게 농담도 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사실 저희집도 잘사는 편은 아닌데 저희보다 더 못사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항상 못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 같아요. 어려운 사람 편에서 도와주고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혼내주고 싶어서 일찍부터 법조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세옥양이 이루고자 하는 꿈은 바로 검사가 되는 것.

자신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열심히 어려운 사람들 편에서 도와줄 수있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사람을 두지 않고 가족들끼리만 운영하는 세차장이기에 손이 모자랄때가 많아 중학교 2학년때부터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님을 도와 세차일에 나섰다는 세옥양. 그래서 세차가 가장 자신있다고 자랑한다.

그런 누이를 본받아 연년생인 두 남동생도 부모님 도와드리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 혼자 잘해서 합격한 것은 아니예요. 제가 건망증이 좀 심한 편인데 숙제 빼먹을때마다 미리 알려주고 챙겨준 단짝친구 별님이가 너무 고맙구요 낮에 하루종일 일하느라 피곤하실텐데 제가 공부하는 동안은 저와 함께 늘 깨어 있으셨던 엄마, 365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저를 학교에 태워다 주시고 힘들더라도 열심히 하라며 메일도 자주 보내주셨던 아빠가 계셨기에 가능했죠.

고맙습니다.”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기나긴 여정에 이제 막 한걸음을 떼어놓은 세옥양은 대학에 들어가면 우선 학과를 불문하고 여러 친구들과 사귀면서 인간관계를 넓힌다음 2학년때부터는 사법시험 준비에 들어가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