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적 멋진 방화복에 빨간 소방차를 타고 출동해서 불을 끄는 소방관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을 것이다.
그 꿈을 이룬 당진소방서의 소방관들은 긍지를 갖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소방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시급한 순간에 대처하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1993년 11월6일 소방의 날 행사준비를 위해 예행연습을 할 때의 모습이다. 예행연습이라고 해도 의용소방대원 수십명이 일제히 소방호스로 물을 내뿜는 모습은 언제 보더라도 장관이다. 멋진 제복에 감청색 잠바를 입고 빨간 모자를 쓴 의용소방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소방호스를 다루며 물을 뿌리는 장면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록 정식 소방관복이 아닌 군복 형식의 제복이었지만 의용소방대원들에게는 자부심의 표현이었다.
두 번째 사진은 1994년 4월5일 당진중학교 뒷산에서 산불이 일어났을 때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이다. 사진을 보면 불을 끄고 있는 사람들의 복장이 예사롭지 않다. 소방의 날에는 단정한 제복에 빨간 모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행사를 진행했지만 실제로 화재가 났을 때는 옷을 제대로 차려 입을 여유가 없었다. 일하고 있던 사람은 일하던 차림으로, 잠을 자고 있던 사람은 잠자던 차림으로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사진에서처럼 트레이닝복에 바지를 걷어올린 차림으로 소방호스를 들고 불길로 뛰어드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맨 오른 쪽에서 호스를 잡고 있는 인물은 조용우 현 의용소방대 방호부장이다.
세 번째 사진은 1997년 발생했던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는 장면이다.
소방관의 임무는 불을 끄는 것만이 아니다. 각종 사고 발생시 가장 빨리 출동해 인명을 구조하는 것도 소방관의 임무다.
이날 사고는 철재 빔을 싣고 가던 트럭과 버스가 부딪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은 사고발생 즉시 출동해서 사고로 찌그러진 버스에 올라가 부상당한 승객 수십명을 구해냈다. 다친 승객들을 구조해 앰뷸런스에 옮길 때는 큰 보람을 느꼈지만 사망자와 유가족을 대할 때는 무척 안타까웠다.
네 번째 사진은 당진소방서의 소방관들이 함께 찍은 것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때로는 목숨을 걸고 화재현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위험천만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지금의 삶을 한번도 후회해본 적 없다.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이 되고 싶다.
도움말: 당진소방서 김기록 소방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