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여동안 끌어오던 송산지방산업단지(송산·송악96만평) 지정이 1월16일자로 조건부 승인됐다. 지역주민과 팽팽히 맞서며 찬반 양쪽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맞서오던 산단지정이 거대기업의 뜻대로 지정승인되어 이제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단계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지난 29년 동안 줄기차게 고로제철건설을 열망해오던 현대로서는 그 뜻을 기어이 이루어 이제 명실상부한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는 동시에 타제철소에 의존하던 자동차강판 수급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그동안 속앓이를 해오던 충남도와 당진군은 산업의 동력이라 할 수 있는 큰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되어 뜻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동시에 지역주민 중 이 사업을 찬성했던 쪽에서는 그동안 주장했던 대로 침체일로에 있던 지역경제 활성화와 당진시승격을 위한 인구 증가에 대한 큰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은 회사입장과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의 기쁜 뜻과는 달리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섣불리 축하도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 첫째 이유로는 이곳의 많은 주민들이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포항 등지를 견학한 바 제철소 건설당시와 가동직후 몇 년 동안은 우리가 생각한 바대로 인구의 증가는 물론 지역의 경제지표들이 상향되는 것은 분명하고 또한 부인 못할 사실임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공장가동 후 10여년이 지난 이후로는 그런 지표들이 조금씩 하향추세를 보이며 인구감소와 활성화되던 지역의 경제상황들이 점차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을 통계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주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기업은 지역주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안심시키며 믿음을 줄 수 있는 기업윤리를 펴나가야 되는지를 확실히 보여 주어야 된다고 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위에서 설명한 포항이나 광양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곳 당진에서는 절대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뿐이 아닌 완벽한 공해방지시설 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기플랜을 발표하고 정말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계획들을 신빙성 있게 제시해야 된다고 본다.
한가지 더 주문하고 싶은 것은 INI와 Hysco는 본사를 꼭 당진에 둬야 된다고 본다. 우리는 전국지방 곳곳에 많은 기업들이 산재해 있지만 대부분 본사를 수도권이나 타지역에 두고 생산공장만을 현지에 두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이러한 모순들을 없애고 회사 전체가 이곳에 와 하나가 된다면 진정으로 당진의 친정기업으로 생각하며 신뢰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끝으로 행정기관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당진은 수도권은 물론 항만물류를 비롯하여 대중국교역의 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전국에서 제일 좋은 신산업단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보며 이를 계기로 우리 당진이 더욱 발전 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