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면 반촌리에 사는 명재억(물류회사 근무)씨 가족이 한국도서관협회로부터 ‘책읽는 가족’으로 선정됐다. ‘책읽는 가족’선정은 한국도서관협회가 독서진흥을 위해 문화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2002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명재억씨와 부인 최형자씨, 딸 지현(당진중2), 지은(기지초3)양 등 네 가족은 모두 당진도서관 회원으로 작년 하반기 동안만 모두 250권의 도서를 대출, 일주일에 10권가량의 책을 읽은 것으로 당진도서관 집계결과 나타났다. 특히 명씨는 낮근무가 없는 날에는 항상 딸 지은이를 데리고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고 엄마 최형자씨는 책을 좋아하는 딸들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퇴근길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다 주는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명씨 가족은 지난 14일 당진도서관 정명옥 관장이 대신 수여한 상장과 선물(문화상품권), 현판을 받았다.
Interview “이틀에 열권, 책벌레 지은이가 다 먹어요”
‘책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명재억씨 가족의 ‘안주인’ 최형자(당진읍내 약국 근무)씨는 ‘책 빌려다주는 엄마’로 통한다. 퇴근길엔 도서관 문이 닫힐세라 가파른 남산 도서관길을 헉헉 거리면서 뛰어 올라가 딸들에게 읽힐 책들을 한아름씩 빌려오곤 한다. 한번 도서관에 갈 때마다 네 가족의 도서발급증을 모두 이용해 5권 가량을 빌린다. 그래봤자 이틀 읽을 분량에 지나지 않는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딸 지은이가 책벌레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어요. 읽을 책이 없으면 금새 TV이나 컴퓨터로 눈길을 돌리기 때문에 저도 책이 떨어지지 않게 항상 챙겨줬구요.”
책을 좋아하는 지은이는 학교에서도 독후감상을 독차지한다고 한다. 독서로 간접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인지 남에 대한 배려도 곧잘 하는 편이고 어른스럽다고 엄마 최씨는 말한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자연스레 어떤책을 골라줘야 하나 나름대로 볼줄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장르별로 골고루 골라주죠. 주로 신간위주로 빌리는데 12권을 빌린다면 2권은 만화, 2권은 위인전, 나머지는 창작동화 이런식으로요.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는 새학년 교과와 관련있는 책들을 읽히면 학교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최씨네 집은 텔레비전을 켜 놓는 시간이 하루 한시간 정도도 안된다고 한다. 텔레비전과 책은 어울릴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책상머리파’인 남편 명씨의 신조이기도 하다. 책읽는 아이 뒤엔 책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명씨가족은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