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당 학생수가 45명을 초과한 원당초 2학년 교실 모습. 35명 기준으로 설계돼 기존학교의 교실보다 작은데다 책상은 크고 아이들은 많아 통행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다.
▲ 급당 학생수가 45명을 초과한 원당초 2학년 교실 모습. 35명 기준으로 설계돼 기존학교의 교실보다 작은데다 책상은 크고 아이들은 많아 통행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다.

올해 개교한 원당초등학교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입학날 하루사이에 무려 188명의 어린이들이 전입을 해와 일부학년의 경우 급당 인원수가 최고 59명까지 이르는 등 심각한 과밀현상을 빚었다. 이로 인해 교육청과 원당초등학교에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는가 하면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다시 전출을 고려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고있다.

당진교육청과 원당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월1일자로 확정한 원당초등학교의 학급편성계획은 18학급 608명으로 학급당 인원수는 평균 33명이었다. 그러나 3월 3일, 입학날 하룻동안 무려 188명의 학생들이 무더기로 전입을 해와 실제 입학생 수는 804명으로 당초 계획보다 2백여명이 초과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 이로인해 3학년과 5학년의 경우 급당 인원수가 최고 59명까지 이르러 학생들이 교실에 입실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학년과 4학년의 학급당 인원도 45명을 넘어서 도교육청이 급당 적정인원으로 고시한 39명을 모두 초과했다. 계성초등학교의 과밀과 아파트 건립 등 도시화의 대안으로 개교한 원당초등학교가 이같이 개학 첫날부터 과밀현상을 빚자 학부모들이 당초 교육당국의 약속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구조정으로 계성초등학교에서 전학을 온 학부모 정모씨는 “교육청에서 원당초등학교는 절대로 학급당 인원수가 35명을 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장담해 안심하고 왔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럴줄 알았다면 다른 자모들처럼 계성초등학교에 남아있을걸 그랬다”고 말했다.

원당초등학교 최항묵 교장은 “하루에도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와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지경”이라며 “교과전담교사를 담임교사로 배치하는 등 궁여지책을 쓰곤 있으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선 학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교육청은 원당초의 이같은 현상에 대해 “자신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당황해 하고 있다. 당진교육청 관계자는 “입학생수가 당초 계획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학교 홍보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며 “원당초등학교가 시설이 좋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새로운 학교로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충남도교육청에 4학급 증설(2,3,4,5학년 1학급씩 증설)을 요구하는 긴급제안을 올려 지난 9일 도교육청과 증설을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