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학교운영위원회가 지난주까지 학교별로 조직, 완료되었다.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과 걱정 속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올해에는 교육위원 선거가 있어서인지, 지방자치 선거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설치 열돌을 맞이하여 학교운영위원회가 성숙해 본연의 자래매김을 한 것일까?
국가경쟁력을 방해하는 중요 요인으로 “사회양극화” 현상을 들어 나라에서는 국정 최대 과제로 선정, 고민하고 있는데 양극화 중에서 교육양극화가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두 대상이 서로 점점 더 달라지고 멀어지는 현상, 즉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교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며 지역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여 교육의 주민자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1997년부터 단위학교 자치 기구로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학교 운영위원회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교육양극화 완화를 위한 바람직한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학교운영위원회는 사무 전담 부서가 미비하여 위원회를 정상적으로 규정에 맞게 운영한다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고 구성원이 학교의 이해 당사자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있어서 학교의 이권문제에 관여할 소지가 있으며 운영위원들이 해마다 바뀌어 위원회의 계속성이 단절될 수 있고 운영위원들의 직·간접적인 간섭으로 학교와 마찰이 우려되기도 한다.
반면 예산운영의 민주화로 투명성·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의사결정의 민주화로 학교 경영풍토를 개선시킬 수 있으며 학교교육에 교직원 및 지역민의 참여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
다음은 교육 양극화 완화를 위한 학교운영위원회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학교운영위원회의 연간 운영계획을 수립해서 계획성이 있는 회의 운영이 되도록 한다.
둘째, 각종 연수와 타 학교운영위원회의 참관 및 운영위원회 협의체를 구성, 정보공유를 통해서 운영위원들의 정보를 향상시켜야 한다.
셋째, 학기초나 학년초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학부모, 학생·교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수렴한 후 향후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학교 홈페이지에 학교운영위원회 메뉴를 설치해 각종 자료와 소식을 탑재, 정보교환과 의사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다섯째, 학교장이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학교운영위원회의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 개방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
여섯째, 학교운영위원들은 학교장의 두가지 지위에서 오는 고충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일곱째, 학교운영위원들은 정치성, 직업성을 배제하고 도덕적, 윤리적 행동으로 학교발전에 기여하려는 자세를 갖고 참여한다.
여덞째, 학교는 수요자 입장에서 제공·협조하고 학교운영위원회는 공급자 입장에서 요구·심의하여야 한다.
끝으로 봄꽃이 만발하여 상춘객들이 봄을 만끽하는 축제의 계절이다. 좋은 일과 아름다움을 축하하는 축제의 분위기에 동참하지 못하는 소외계층도 한번쯤 되돌아볼 때다. 교육의 주민자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설치·조직된 학교운영위원회는 학생,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항상 소외계층의 교육기회를 확대해 주어 교육양극화를 완화하는데 증추적 역할을 다 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