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성토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어 조성원가의 상승과 함께 사업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토지공사 단지사업처의 신혜영 주임은 지난 12일 “당진군 내의 토치장(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흙을 파내려고 깎은 산)에 대한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평택 쪽 부두 앞의 준설토에 대한 사용승인을 요청했으나 해양수산부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군 경제항만과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성토재 확보를 위해 석문면 내의 산 등 6곳에 지정된 토치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암반이 많아 공사비가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해양 준설토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토지공사는 모래가 많이 섞여 성토재로 용이한 평택 쪽 3, 4번 수로의 준설토 이용을 희망했으나 허가권자인 해양수산부는 내항건설에 사용해야 한다며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앞 준설토의 사용을 권유했다. 그러나 당진 쪽 준설토의 경우 점토질로 이뤄져 있어 성토재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토지공사의 입장이다.
토지공사는 평택 쪽의 준설토를 끝내 이용하지 못하고 당진군 내의 토치장을 이용할 경우 공사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석문국가산업단지의 평당 조성원가가 현재의 평당 55만3천원(2004년 기준)에서 평당 70만~80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토지공사의 실무 담당자는 전망하고 있다. 석문국가산업단지의 현 평당 조성원가 55만3천원도 인근 고대공단의 33만2천원, 부곡공단의 33만8천원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국가지원을 통해 분양가를 평당 40만원 이하로 끌어내려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평당 조성원가가 실제로 70만~80만원까지 치솟을 경우 가격경쟁력이 없어 분양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충남도와 당진군은 지난 2004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개발권을 토지공사에 넘기면서 평당 38만원 이하를 요구한 바 있다.
성토재 확보가 해결되지 않자 전체 사업일정도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군의 강력한 요구로 토지공사는 지난해 연말까지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얻으려 했으나 성토재 미확보 등의 문제로 올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처음 계획했던 올해 말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진군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는 2006년 말 착공계획에 대해 충남도와 당진군이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토지공사 단지사업처의 한 관계자는 “개발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2006년 하반기에 착공하라는 충남도와 당진군의 강력한 요구로 무리한 계획인 줄 알면서도 할 수 없이 최대한 맞추겠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