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도 자연·문화자원 소실 우려
주택공사가 당진읍 우두리 일원에 23만평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 방침을 밝힌 가운데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게 된 당진읍 우두리 주민들과 지역환경의 악화를 우려한 환경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당진읍 우두1리(이장 박재천)의 주민들은 지난 15일과 19일 잇따라 마을회의를 열고 주택공사의 택지개발계획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주택공사의 택지개발 계획에 대해 일제히 성토했다.
박재천 이장은 “평생 살아온 이 동네를 떠나기 싫다”며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 감정평가에 의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상가가 산정될 텐데 그 돈을 가지고 땅값 비싼 당진 어디에 땅 사서 집짓고 살 수 있겠는가”라고 하소연했다.
51년째 이 마을에서 살았다는 박 이장은 “주민들 상당수가 50∼60대로 이주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주택공사가 추정사업비 중 용지비로 제시한 1025억원은 주민들이 다른 곳에서 땅을 사서 정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고 말했다.
마을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환경파괴를 우려한 환경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인구증가와 주택수요에 대한 구체적 근거 없이 단지 ‘개발압력의 가속화와 수도권 산업기능 분담 등’을 이유로 택지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주택공급 보다는 막대한 개발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박세진)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주택공사의 택지개발사업 방식은 사업지구로 지정된 일정면적(수십만평)을 절개·성토해 인위적으로 평탄화시킨 뒤 그 위에 택지를 조성, 분양하는 획일적이며 반환경적인 방식”이라며 “귀중한 하천, 산림 등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소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