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치매는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 질병이며 재난임에 틀림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효(孝)사상과 가족부양이라는 전통을 보유하고 있으며, 치매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보지 않고 노망으로 인식하여 은폐하거나 사회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얻지 못한 결과, 가족들의 과도한 부양부담으로 이어져 왔다.

치매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환자 본인 보다는 오히려 가족들에 있어서 길고도 어려운 여정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를 해야만 이러한 험난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치매노인을 돌보는 가족이 알아야 할 기본원칙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매노인을 돌보는 가족 스스로의 심신의 건전을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관리는 물론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시행하도록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치매노인이 남은 기능들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하며, 도움을 받는 행위로 인하여 노인자신의 기본적인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치매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노인마다 수발에 대한 결과는 다양하므로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노인에게 적당한 방법을 생각해 본다.

△의사소통은 언어로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언어적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인을 대할 때는 행동이나 표정을 충분히 활용한다.

△보호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여 예상되는 사고위험에 미리 대비한다.

△노인의 잔존기능은 가능한 활용할 기회를 준다. 이 때, 하기 쉬운 간단한 활동만 지시하고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기능은 억지로 시키지 않으며 노인의 행동반응을 관찰한다.

△노인에게 불필요한 자극은 피하고, 가족들이 관리하기 힘든 나쁜 행동이 나타나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맡지 말고 가능하면 가족 모두가 이 책임을 나눈다.

△매일 규칙적인 생활이 되도록 계획한다.

△노인의 자존심을 존중하고 아이 취급은 하지 않는다. 노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나쁜 행동을 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