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연구소 ‘학원폭력실태’ 조사결과

군내 청소년 열명중 한명 금품 빼앗겨

‘따돌림’ 피해사례도 24% 달해

물리적 폭력 동급생·교사순

당진군내 고등학생 중 적어도 10명중의 한명은 친구나 동급생, 또는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금품을 갈취당한 적이 있으며 열명중 2명 은 고의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당진지역사회연구소가 지난 97년 당진·합덕에 소재한 호서고, 당진정보고, 당진여고, 합덕농공고, 합덕여고, 서야고 학생 2백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진군내 학원폭력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학원폭력 유형중 가장 관심의 대상인 ‘금품갈취’에 대해 피해를 당한 사실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 돈이나 물건(시계, 운동화, 카셋트 등)을 강제로 빼앗긴 사례가 12.5%

(30건)였으며 이중 동급생 또는 같은 학교 선배로부터 5회 이상의 상습적인 피해를 당한 경우도 6건에 달했다.

또 고의적으로 ‘따돌림’을 당하거나 골탕을 먹은 사례도 23.7%(56건)에 이르렀으며, 특히 이중 33건이 동급생들로부터 이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왕따현상’으로 불리는 폭력이 주로 동급생들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로 차이거나 할큄을 당하는 등 주먹질보다 심한 폭력피해를 당한 사례는 30.8%(74건)나 됐으며 가해자는 주로 동급생(30건)이나 교사(2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굵은 막대기나 몽둥이, 쇠파이프 등 둔기를 사용한 폭행을 당한 사례도 31.5%(75건)에 달했다. 특히 이 경우에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례가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빰이나 얼굴 등을 손이나 주먹으로 맞는 정도의 폭행을 당한 사례는 무려 69%(166건)에 이르러 폭력이 일상화 되어 있음을 보여줬으며 이 경우에도 교사로부터가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담배불 등을 사용한 폭행피해를 당한 경우는 모두 11건으로 나타났으며 가해자는 동급생(5건)이나 다른 학교친구 또는 평소 아는 사람(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폭행사실에 대해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50.8%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며 알리지 않은 이유는 보복 당할 것이 두렵거나 이야기 해도 소용없을 것 같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0.6%에 달해 청소년들의 학원폭력에 대해 어른들이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담당한 지역사회연구소 이한웅(행정학 박사) 위원은 “이 연구를 통해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학원폭력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며 “청소년들을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