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표차 한번에 뒤집은 후 승세굳혀, 도의원 선거는 마지막까지 경합 벌여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고 고대면 당진실내체육관으로 투표함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실내체육관에는 이미 100여명의 개표사무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투표함이 모두 도착해야 개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좀더 ‘대기’.

6시 45분경 한 개표 테이블에서는 약 2천여표에 달하는 부재자 투표 개표가 먼저 시작됐다. 부재자투표는 부재자 투표봉투에 투표용지가 한 장씩 일일이 들어있는 것을 뜯고 마지막에는 봉투갯수까지 세어야 하는, 잔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부재자 투표수는 2247표에 불과하지만 개표는 자정을 넘겨서야 완료됐다.

오후 7시에 드디어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는 전자식 개표기 3대와 수작업 개표팀 3팀 등 6개에서 진행됐다.

초반부터 군수선거 관심 집중

예상대로 군수선거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개표참관인들로 둘러싸인 채 개표가 진행됐다.

이번 개표는 선거구별로 진행됐다. 대호지, 정미, 당진, 이어서 고대, 송산, 석문의 투표함이 열리고 합덕, 면천, 순성, 우강, 신평, 송악 순으로 개표됐다.

군수선거에서는 초반 이철환 후보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민종기 후보는 당진읍에서 약 900여표를 뒤졌고, 북부권 선거구의 개표가 완료됐을 때는 1300여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민종기 후보가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이 합덕이기 때문에 합덕지역 개표가 시작되면 역전될 것이라는 예측들도 제기됐다.

7번째로 합덕읍 개표가 시작되자 개표 테이블 주변은 참관인들로 빈틈이 없어졌다. 전자식 개표기를 거치면서 눈에 띌 정도로 민종기 후보로 분류되는 투표용지가 점점 많아졌다. 합덕읍의 최종개표결과는 3680 대 817. 합덕의 ‘몰표’덕분에 전세는 단번에 뒤집혔고, 예상보다 많이 벌어지는 표 차이에 국민중심당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10번째로 개표한 우강에서 2088대489로 두번째 ‘몰표’가 나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까지 경합벌인 도의원 선거

도의원 선거에서는 두 당선자 모두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먼저 개표된 1선거구에서는 김홍장 후보가 고대면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1선거구 전 읍면에서 세 후보 모두 고르게 표를 얻었으나 김홍장 후보는 자신의 출신지인 고대면에서 얻은 ‘1200여표차’를 바탕으로 다른 읍면에서의 근소한 열세를 극복했다.

첫번째로 개표된 대호지에서 10여표, 정미면에서 400여표 차이를 보이며 앞서갔던 장석순 후보가 예상외로 당진읍에서 500여표 차이밖에 벌리지 못했다. 1선거구의 마지막 지역인 석문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관심이 모아졌으나 개표 결과 세 후보가 거의 대등하게 표를 얻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홍장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혔던 2선거구에서는 경쟁 끝에 이종현 후보가 윤용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합덕읍과 순성면에서는 윤용만 후보가 약 1천표 차이로 앞섰으나 이종현 후보는 출신지역인 우강에서 5백여표, 그리고 면천에서 150여표로 표 차이를 점점 줄여갔다. 그리고 신평면에서 6백여표를 앞서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마지막으로 남은 송악면 개표 직전에는 이종현 후보가 약 3백여표 차이로 앞서 있었다. 긴장되는 순간순간이 지나고 개표시작부터 조금씩 앞서가던 이종현 후보가 시간이 지나면서 표 차이를 점점 벌려가자 탄식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됐다.

송악면 개표 결과 이종현 후보가 윤용만 후보를 500여표 차이로 누르면서 당선을 결정지었다.

군의원 선거 ‘예상대로 vs 이변’

제일 먼저 개표된 기초의원 가 선거구에서는 당초 열세로 분류됐던 이철수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호지에서 김형열 후보가, 정미면에서는 한창준 후보가 절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당진읍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예상외로 이철수 후보가 많은 표를 얻자 다른 후보 관계자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당진읍에서는 모든 후보가 골고루 표를 얻기 때문에 다른 후보의 득표 예측이 빗나가면 그만큼 자신들의 표가 줄어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 결국 당진읍에서만 2700여표를 얻은 윤수일 후보가 1위, 이철수 후보가 2040표로 2위. 3위는 세 읍면에서 골고루 표를 얻은 한창준 후보가 차지했다.

나 선거구에서는 최수재 후보가 현직의원인 윤기천 현 의원을 누르고 1위로 당선됐다. 최수재 후보는 고대면에서도 윤기천씨에 200여표 앞서는 등 전 읍면에서 고르게 득표했다. 최동섭 후보는 송산에서의 몰표(2117표)를 바탕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다 선거구에서는 모두 전·현직 의원들이 당선됐다. 김명선 후보는 합덕에서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다른 읍면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당선됐다. 박장화 후보도 이광호 현 순성면 의원에 크게 앞서 당선됐으며, 이은호 후보가 3위를 차지했다.

현직 의원의 출마가 한명도 없었던 라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바람이 불었다. 4명의 후보 경선 끝에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의 안석동 후보와 이재광 후보가 각각 출신 지역인 신평과 송악에서 크게 표를 얻으며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