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는 과거 자민련이 1·2선거구를 휩쓸었던 1998년이나 2002년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자민련의 실질적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국민중심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하는 등 지역정치 구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제1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의 김홍장 후보가 1만46표(35.11%)를 얻어 9572표(33.45%)에 그친 한나라당의 장석순 후보를 474표차로 누르고 3전4기 끝에 감격적인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김홍장 후보는 1995년, 1998년, 2002년 세 번 연속 도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김홍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별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인물론이 대두된 데다 같은 선거구에서 3번 낙선한 후 4번째 출마하면서 인지도와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신지역인 고대면에서 몰표를 받은 데다 취약지역으로 알려졌던 당진읍에서도 상당히 선전해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리가 예견됐다. 또한 경쟁상대인 한나라당 장석순 후보와 국민중심당 이형구 후보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표력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

장석순 후보는 당진농협 조합장 3선의 경력과 한나라당의 인기를 앞세워 도의원에 도전했으나 당진읍에 국한된 인지도를 만회하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제2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의 이종현 후보가 8629표(33.29%)를 얻어 7922표(30.56%)에 그친 열린우리당의 윤용만 후보를 707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종현 후보는 농민회 활동 등의 경력을 토대로 농업인구가 많은 남부권에서 고른 지지를 받은 데다 한나라당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올 초 본지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타나는 등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며 김천환 군의회 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기도 했으나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쳐 무난히 당선됐다.

다섯 번째 도의원에 도전한 윤용만 후보는 네 번의 낙선으로 인한 동정여론이 힘을 발휘하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경력과 한나라당의 인기를 앞세운 이종현이라는 신진 인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중심당으로 출마한 한장석 후보는 낮은 인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무소속 출마로 관심을 끌었던 김천환 후보는 부동산 투기혐의와 구속이라는 악재로 인해 예상보다도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