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2일엔 굴삭기 자격증 시험 예정
수줍은 듯 대답을 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장래희망과 소망은 분명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박성철(25)씨. 고대면 용두리에서 사는 박씨는 작년 1월부터 ‘군복무’를 시작해 올해 6월까지 16개월 동안 군생활을 했다. 그의 정식 소속은 농업기술센터 지도개발과이지만 정작 더 많은 활동을 하는 분야는 농업경영인팀이다. 다른 4명의 농업경영인팀원들과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농기계 수리교육을 하고 있다.
“젊은 친구가 성실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일한다”, “젊은 애들답지 않게 요령피우지 않고 일한다” 등이 지난 16개월 동안의 그에 대한 평가다. 흔히 ‘군생활’이라고 생각하면 요령을 피울 법도 하지만 박씨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냥 열심히 하는 건데요 뭐.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니까요.”
지난 16개월 동안의 생활은 그를 많이 바꾸어놓았다고 한다. 처음 기술센터에 왔을 때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잘 하지 못했다는 박씨. 그러나 농기계 수리를 위해 마을마을을 찾아다니며 농민들과 어울리고 바쁜 농번기철 팀원들과 야근을 하면서 차츰 변화됐다고 한다. 그래도 수줍어하는 성격만은 남아있는 듯 위의 대답도 몇 차례의 질문 끝에 받아낸 것이다.
“보람있던 일도 있었지요. 아버지(박태철, 66)의 농기계를 고쳐서 직접 몰고 다녔을 때였죠.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는 지금 굴삭기 운전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지난달 자격증 필기 시험을 통과하고 8월 2일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험을 위해 ‘맹연습’ 중인 박씨. 그는 길지 않은 자신의 옛일에 대해 말하길 꺼려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지만 그의 주변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오늘이며 또한 곧 다가올 내일이다.
“굴삭기 자격증 따면 다른 자격증에도 도전할 겁니다. 나중에 기계 전문가가 되어 당진을 ‘지킬’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