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도면. 그림에 보이는 3가지 노선중 ‘대안1’이 채택됐다.
▲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도면. 그림에 보이는 3가지 노선중 ‘대안1’이 채택됐다.

삽교호에 교량 설치, 가창오리 등 보호조류 서식지에 영향

당진-천안간 고속도로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결과 그 동안 검토됐던 3가지 노선 중 곡교천을 병행 통과하는 노선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6일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공람 공고한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사전환경성 검토서(초안)에 따르면 용역팀이 곡교천을 병행 통과하는 제1노선과 염치저수지를 근접 통과하는 제2노선, 현충사 내부를 통과하는 제3노선 등 3가지 안을 검토한 결과 사업비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나 환경, 사회, 기술적 측면에서 유리한 제1노선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팀은 “사업비가 더 많이 들지만 삽교천 가창오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현충사와의 이격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제1노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진-천안간 고속도로는 중부 내륙권의 수송기능 증대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서해안권과 천안·아산 지역간의 지역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노선은 1992년 건설교통부에서 수립한 전국 간선 도로망계획(7×9)상의 동·서 5축으로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2005년 7월부터 2008년 9월까지로 사업규모는 왕복 4차선 43.7km, 사업비는 1조5305억원이다. 당진군 송악의 서해안고속도로 분기점에서 출발해 아산을 거쳐 천안의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기 때문에 삽교호에 교량이 건설된다.

사전 환경성 검토결과 현지조사에서 삽교호 주변의 경작지 일대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큰기러기와 영인산 일대와 종점부 고려산 상공에서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 천연기념물 323호인 붉은배새매,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말똥가리,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천연기념물 324호인 소쩍새,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맹꽁이 등이 목격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삽교호 일대에 대한 겨울철 조사결과를 제외한 것으로 계절성이나 서식환경 등을 감안한 정밀조사시 좀더 다양한 종의 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삽교호 중앙부의 사주(솟벌섬)을 중심으로 세계적 보호종인 가창오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고서는 “삽교호 통과구간의 경우 겨울철 도래하는 다양한 조류들의 번식지, 원동지, 기착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지역으로 중앙의 솟벌섬 등을 중심으로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선통과로 인해 서식지 단절과 이동장애 등의 간섭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류 전문가인 조삼래 공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는 “조류의 채식지 및 월동지를 위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며 “공사차량 및 인간에 의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하며 가창오리의 이동에 방해가 될만한 구조물의 축조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건교부는 교량 통과구간에 대한 생태복원기법을 도입한 복구와 필요시 대체서식지 조성방안 강구를 통한 철새류의 안정된 휴식공단 제공, 방음벽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예상되는 환경영향에 대한 저감방안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가피한 환경영향이 예상된다”며 “삽교호 교량통과시 가창오리와 큰고니, 큰기러기 등 법적 보호종의 월동 및 휴식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사전 환경성 검토서(초안)의 공람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며 주민설명회는 13일 낮 2시 신평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