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 항구적인 재해대책 세운다더니···”
당진천 수해복구공사 재검토 여론 불구
군, 일부 병목구간 그대로 둔채 강행 방침
주민들 “예산만 축내는 것 아닌가” 반발
지난 여름 홍수피해로 당진천 수해복구사업이 항구적인 수방대책 차원에서 완벽히 실시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당진군이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재검토를 요구했던 병목구간의 정비를 이번 사업에 포함시키지 않은 가운데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군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제방붕괴로 당진읍 시가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당진천을 수해복구사업에 그치지 않고 항구적인 재해예방 차원에서 개량복구하기로 하고 총 82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정비공사를 벌인다는 계획.
이에 따라 군은 당진천 상류인 순성면 성북리에서 당진읍 시내를 지나 당진읍 우두리(당진천과 시곡천이 만나는 지점)까지 총 연장 10㎞를 기준하폭 40m로 정비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두차례에 걸쳐 열었다.
그런데 지난 16일 열린 2차 설명회에서 군은 “주민들이 완벽한 재해예방 차원에서 이번 정비사업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던 시곡천 합류지점 아래구간을 비롯, 병목현상을 빚는 구간에 대해 검토한 결과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리학적으로 범람의 우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초 설계대로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그러나 시곡천 합류지점 아래의 정비되지 않은 일부 구간은 이번 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주민들은 “상류쪽보다 하폭이 좁은 구간을 손대지 않은 채 사업을 시행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군의 방침에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상류쪽은 40m 폭으로 정비하면서 정작 폭이 좁은 아래쪽은 그냥 놔둔다는 것은 깔때기 모양의 하천을 만들겠다는 발상이나 마찬가지”라며 “하류쪽에 넓게 자리잡은 고수부지를 과감히 정리하고 기준하폭에 못미치는 구간은 전면 개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당진천 하류쪽인 우두리에 사는 주민 김모씨는 “몇년전에 정비공사를 이미 실시한 구간도 하천내 고수부지가 넓고 경작을 위해 높게 쌓아 올려 물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미 사업이 시행된 곳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과감히 새로 해야 제2의 재해를 당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은 주민들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곧 계획대로 공사를 발주한다는 방침여서 결국 이번 사업이 자칫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마저 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당진천 수해복구공사의 설계금액이 115억원인데 반해 확보된 예산은 82억원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중 보상비만도 2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보상협상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