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Tomorrow!”

이게 무슨 글인가? 내일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니...

지난해 12월 한양대도시대학원 동문들과 함께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입국심사대 위에 걸려있던 현수막에 새겨있던 문구다. 참 기발한 문구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대까지 이동하는 중간통로의 벽에 걸려있는 수많은 개발현장 청사진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이 작은 도시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을까? 저 사진들이 정말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정말 우리가 내일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현수막 문구의 의미가 와 닿았다.

이른 새벽에 도착한 우리는 본격적인 두바이 답사를 위해 먼저 쉐이크자이드대로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심호흡을 했다. 아랍에미레이트(United Arab Emirates)는 어떤 나라일까? 두바이가 수도인가? 아니다 UAE의 수도는 따로 있다. 아부다비(Abudabi)다. 근데 왜 두바이가 더 유명하지? 국제공항이 있어서? 석유가 많이 나서? 세계의 부자들이 왜 두바이에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 줄을 서는 걸까?

우리는 한국 수출입은행, 현대중공업발전소 현장, 삼성물산의 부르주두바이 세계 최고층빌딩 EMAAR 건설현장, 부르주알아랍 7성급호텔, 바다를 매립해 세계최대주거휴양복합 인공섬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팜아일랜드의 NAKEEL SALES CENTER 등을 공식 방문하면서 두바이가 정말 인류의 미래를 앞당기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됐다.

1966년 서서히 중계 무역항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두바이는 다른 6개 부족들과 함께 1971년에 새로운 연방국인 아랍에미레이트라는 독립국으로서 생존의 틀을 이루게 되었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호텔과, 거대한 쇼핑몰, 국제적인 병원, 세계 명문대학의 분교, 세계적인 은행이 모두 들어와 있을 정도로 개방되어 있다.

어떤 힘이 30년도 안된 짧은 이 역사의 땅에 기적을 만들어 냈을까? 어떤 지도자의 리더쉽이 있었는가?

1949년 쉐이크 라시드의 셋째아들로 태어난 지금의 지도자 세이크 모하메드 부족장은 형들을 제치고 1995년 왕위계승자로 지목받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미래지도자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1968년 영국의 모스군사학교를 최우수 외국사관생도로 졸업했고 지금 그를 보좌하는 싱크탱크 그룹에는 2000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UAE의 부통령이기도 한 이 지도자가 두바이의 내일을 만들고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총감독이다.

두바이의 개발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바다를 매립하여 거대한 인공섬을 만들고 그위에 휴양, 주거, 상업 등의 복합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와 육지의 사막 위에 대규모 놀이단지인 두바이랜드를 비롯해 각종 상업, 주거, 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고층빌딩인 브루즈두바이를 비롯하여 99개의 타워펠리스같은 단지들은 지금까지 50% 이상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는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위대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사막에서 스키를 타고 대규모 골프장을 운영하며 해저에 호텔을 건설하고 바다를 매립에 1500km의 새로운 해변을 만드는 팜아일랜드프로젝트는 지도자의 비젼과 상상력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게 한다.

한계는 오직 상상력뿐이다(The only limit is your imagination).

신기루 같은 꿈의 도시를 사막에 만드는 것이 두바이의 캐치프레이즈다. 두바이의 날리지프리존(Knowledag Freezone)에는 세계 명문대학 프로그램이 다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인재들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두바이에는 세금이 없다. 상품에 붙는 부가세도 없고, 부동산 취득세도 없다. 물건에 세금이 없다보니 전세계에서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

석유 매장량이 전체 UAE의 5% 밖에 되지 않은 두바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생존 전략은 두바이를 중동의 허브로 만드는 유인전략이었고 이를 위해 중개무역기능을 강화하는 프리존(Freezone) 제도를 17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다양하고 기발한 관광프로젝트를 2010년까지 개발하여 사막에서는 이벤트를, 바다에선 휴양과 삶이 공존하는 미래형 꿈의 신도시를 만들고 있다. 사막에선 물과 전기가 곧 생명이다. 두바이의 모든 식물은 가로수를 비롯하여 골프장의 잔디까지도 섬세한 수도관을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 사막 어디에서 물이 나는걸까? 두바이에서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고 담수화하여 식수와 산업용수로 쓰고 있다. 화력발전을 이용한 전기생산으로 두바이 건물의 실내가 모두 완벽한 에어컨 시설이 되어있어 연중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자랑스러운 것은 이러한 물과 전기 생산을 모두 한국 기업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산중공업은 물을 만들 담수호를 건설하고, 현대건설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삼성물산에서는 최고층 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전 세계 건설용 크레인의 20%가 두바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흘 동안 정말 우리가 크레인 숲에 있다가 나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두바이에서 얻은 교훈으로 인해 새해 2007년엔 꿈으로 가득찼으면 좋겠다. 상상이라도 실컷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Welcome to Tomorrow!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당진이 꿈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질 내일을 위하여 다같이 준비하자. 2007년 정해년 새해아침 왜목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희망찬 소망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