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면에 여성이장 두 명이 동시에 선출됐다. 신평 신흥1리와 신흥2리의 이재필·황경숙씨가 그 주인공. 나이 차이가 많은 두 사람은 이장으로 선출되기 전에는 서로를 잘 몰랐다고. 지난 정덕구 국회의원의 강연회에 나란히 참석했던 두 사람을 만났다.
이재필(64, 사진 왼쪽) 이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신평의 대표적인 여성일꾼 중의 한 명이다. 새마을부녀회부터 시작해 당진군생활개선회장을 여러 해 동안 맡아왔고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경숙(45, 신흥2리) 이장은 부녀회장만 꾸준히 맡아오다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마을주민들이 이장으로 선출했다.
당진군 전체 250여 마을 중 여성이 이장을 맡고 있는 마을은 단 3곳. 첫 여성이장이었던 편명희씨가 지난해를 끝으로 이장직에서 물러나 금암2리 이석순 이장과 이재필·황경숙씨 단 셋 뿐이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부녀회장을 맡아오며 이장님을 옆에서 도와왔습니다. 이장이라는 자리는 대단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낮은 곳에서 항상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자리인 것 같아요.”(황경숙)
“여성이라는 점을 개의치 않고 마을의 대표라는 자리를 맡겨주신 주민들에게 고맙지요. 황 이장 말처럼 항상 주민대표라는 마음가짐에 더해 마을의 앞장서는 일꾼이라는 생각을 가질게요.”(이재필)
이재필 이장은 “권위적인 자리가 아니고 봉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에 주민들의 권유에 응했다”며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경숙 이장의 말에서는 앞으로에 대한 다부진 각오도 느껴진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지만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자리잖아요.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변해야 하고...”
주민들의 불편하고 궁금한 점 등을 해결해 주는 교량역할을 하고 싶다는 두 이장. 여성이장으로서, 그리고 마을의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이들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