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가격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공급물량이 많으면 떨어지고 적으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몇 차례의 중간단계를 거치는지 혹은 어떤 재료를 썼는지에 따라 원가가 달라지기 때문. ‘유기농’ 농산물이나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이 훨씬 비싼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에 비하면 딸기는 쌀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는 작물이라고 당진딸기연구회의 남기복(54, 합덕 도곡리) 회장은 자신한다. 딸기 재배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실패율도 높기 때문이라고. 농사만 잘 지으면 소득은 보장된다고 보면 된다는 게 남기복 회장의 말이다.

당진딸기연구회의 출발도 그와 같은 어려움이 배경이었다고 볼 수 있다. 딸기재배 기술을 같이 배우고 농가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딸기 판매까지 하기 위함이었다. 남기복 회장은 “딸기 재배만 25년째”이라며 “무조건 퇴비만 준다고 딸기 재배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딸기는 작물의 특성상 농약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작물이다. 딸기 위에 농약을 주면 사람에게 농약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 무엇보다 친환경·유기농 재배를 해야 한다. 남기복 회장은 “딸기는 특히 비료에 민감해 적당량을 줘야 잘 자란다”며 “비료를 잘못 줘서 실패한 농가들이 여럿”이라고 말했다.

이에 딸기연구회가 내세우고 있는 것이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딸기’다. 과일은 물에 씻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물에 씻으면 딸기의 맛이 변하기 때문에 제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딸기연구회의 또 하나의 장점은 ‘재배체험’이다. 남기복 회장은 “회원들이 대부분 딸기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딸기를 사려는 사람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딸기를 따는 체험을 하고 딸기 재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신뢰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직접 먹을 수 있게 재배하기까지는 재배농가들의 노력이 뒤따랐음은 물론이다.

“당진에서 재배된 딸기는 모두 당진에서 소비됩니다. 그래도 당진 전체 소비량의 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형마트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딸기는 외지에서 들어온다는 이야기입니다.”

품질면에서 어느 지역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딸기연구회원들. 그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딸기를 직접 따서 맛보기 위해 농장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회원명단 △회장:남기복(합덕 도곡) △부회장:오광환(순성 아찬) △총무:박병석(순성 옥호) △감사:박한명(석문 삼봉) △회원:김동만(우강 원치), 조세원(합덕 도곡), 이경구(합덕 도곡), 주상복(석문 삼봉), 강금룡(우강 원치), 한필수(합덕 도곡), 이보현(합덕 도곡), 김동현(합덕 도곡), 양희정(합덕 도곡), 안영식(합덕 묵성), 이효용(합덕 묵성), 안병철(합덕 창정), 김동원(고대 용두), 이수복(순성 봉소), 성근제(순성 옥호), 신동하(고대 용두), 최기섭(신평 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