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섬풍어제에서 주민들이 올 한해의 액운을 띄워보내는 띠배를 불태우며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 안섬풍어제에서 주민들이 올 한해의 액운을 띄워보내는 띠배를 불태우며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안섬풍어당굿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동안 송악면 고대1리 안섬마을에서 안섬풍어당굿보존회(보존회장 하헌서)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 안섬당굿은 소제 행사로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27일에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대동소지, 본당소지, 어망소지, 인집소지 등이 열렸고 9일에는 제물내리기, 뱃고사 지내기, 발심지 띄우기, 장승제, 용왕제, 지신밟기 등이 펼쳐졌다.

마을 앞산에 당집을 지어놓고 매년 정월 첫 진사일에 마을 사람들이 당집에 모여 산신, 용신, 서낭 3신에 대해 제의를 드리던 것에서 유래된 소제행사는 당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다 장승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저녁에는 당제를 지냈는데 민어, 조기, 과일 등 제물을 올리고 무당이 부정풀이를 한 다음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순으로 올리며 대동소지, 본당소지, 어망소지, 인집소지를 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행사는 지역주민들과 곳곳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프리랜서 사진작가, KBS ‘영상포엠-내 마음의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의 촬영팀까지 가세해 성황을 이루었다. 둘째날 사람들의 액운을 품고 바다로 나가 액운을 태워버리라는 띠배 띄우기와 용왕제와 장승제를 끝으로 올해 소제는 막을 내렸다.

한 해 동안의 풍어와 무사태평을 빌며 주민들의 질병과 병마를 물리쳐 달라고 기원하는 안섬당굿은 400여년 전부터 매년 당제를 지내고 있으며 2000년 6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돼 보존회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하헌서 안섬풍어당굿 보존회장은 “마을주민들이 전폭적으로 협조해줘 이번 행사를 성대히 마칠 수 있었다”며 “마을의 안녕과 함께 당진군과 우리나라의 안녕을 비는 의미로 경건하게 이번 소제를 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