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집 불 타 조촐히 거행
한해의 풍어와 어부들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3백50년 전통의 안섬풍어제가 음력 정월 첫번째 진일인 25일 송악면 고대리에서 주민들과 기관단체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당제는 매년 잔치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올해에는 당집이 지난해 봄 원인모를 화재로 불 타 없어져 천막을 치고 간소하게 진행됐다.
그래도 민속신앙을 굳게 믿는 주민들과 어부들은 정월 초하루부터 부정한 것은 보지 않고 몸을 깨끗이 하고 돼지고기는 일체 금하면서 당제날을 기다려 왔다고 한다.
이날 선주들은 오후 7시 당주(풍어제보존회 지운기 위원장) 집에 세워둔 깃발을 들고 당집에 올라가 자정까지 대동굿, 본당굿, 엄왕굿을 올리며 풍어를 기원했다. 이튿날엔 마을로 내려와 잡귀를 쫓고 마을의 평온을 기원하는 장승제와 풍수를 기원하는 용왕제(우물굿)를 올렸으며 주민들은 풍물패를 앞세우고 각 선주집을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했다.
94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충남도대표로 출전,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안섬풍어제는 당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매년 대제와 소제가 번갈아 열린다.
매년 도에서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인근 입주기업체의 후원과 어민들의 협조로 제를 지내는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나 불타버린 당집을 모셨던 땅이 현재 사유지로 되어있어 부지를 매입하고 당집을 새로 짓는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어제 보존회 지운기 위원장은 “경연대회 수상후 도문화재로 지정받기위해 노력해 왔으나 당집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