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섬풍어당굿의 백미, 띠배 띄우기
▲ 안섬풍어당굿의 백미, 띠배 띄우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안섬풍어당굿대제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안섬포구 일원에서 열렸다.

안섬풍어당굿은 연평도 조기잡이를 나가기 전 무사귀환과 풍어를 빌며 어민들이 지냈던 풍어제로 송악 고대리 안섬마을에서 45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다. 풍어제는 엄격한 유교식 제사와는 달리 육지와 바다에서 무당이 춤과 노래를 곁들인 굿을 하며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화목과 협동을 다지는 마을축제 형태를 띤다.

올해는 2009년에 이어 3년만에 대제로 열려 3일간 이어졌다. 첫째 날 당주안굿과 장승세우기를 시작으로 봉죽을 달고 뱃기를 세워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당집과 마을 곳곳에서 굿이 이어지며 마을의 안녕과 무사고를 기원했다.

둘째 날은 임시무대에서 종합무속행사가 열렸고 저녁 시간에는 남사당패 바우덕이의 공연과 민요가수 송소희의 무대로 축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시민노래자랑을 통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마지막 날은 봉죽기와 뱃기를 내리고 대동샘에서 용왕제를 지냈다. 이어 당집 앞에서 열린 장승제와 마을 돌며 진행하는 거리굿 등이 펼쳐졌다. 선착장에서는 띠배를 태워 액운와 함께 띄워 보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안섬풍어당굿은 지난 1994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 안섬풍어당굿 전수회관을 지어 전통문화를 보존해 오고 있다. 또한 2001년에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미니인터뷰 하헌서 안섬풍어당굿 보존회장

“마을 넘어 당진을 대표하는 축제로”

“안섬풍어당굿은 어민들의 풍어와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축제입니다. 10년 넘게 안섬풍어당굿보존회장을 맡아 오는 동안 잘 따라주신 마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헌서 안섬풍어당굿보존회장은 “최근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늘면서 마을 행사가 쇠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마을의 축제를 넘어 당진을 대표하는 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헌서 회장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키고 가꿔나갈 것을 약속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미니인터뷰 이길원 고대리 이장(공동추진위원장)

“정통 지키기에 동참해 주세요”

이길원 송악 고대리 이장은 안섬풍어당굿의 공동추친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의 전통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섬풍어당굿은 450년 이상의 전통을 간직한 행사로 정월 초하루 이후 첫 진사날 어부들의 무사귀환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축제입니다. 안섬풍어당굿이 마을의 구심점이 되어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길원 이장은 “마을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과 관람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미니인터뷰 박선영 어촌계장(공동추진위원장)

“어족자원 줄어 안타까운 마음”

이길원 이장과 함께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선영 어촌계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잘 진행돼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행사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전국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 대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어족 자원이 줄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 풍속을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섬풍어당굿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선영 어촌계장은 “마을의 축제를 넘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흩어진 마음이 하나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