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란을 ‘축구를 잘하는 나라’, ‘석유가 풍부한 나라’, ‘이슬람의 한 종파인 시아파의 대표국가’, ‘핵개발 의욕으로 미국과의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나라’ 등으로 국내외 언론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이란에서는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가 국내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란은 약 4000여개의 도장에서 150여만 명의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연마하고 있는 태권도 강국이다. 최근엔 각종 세계대회 및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하루가 다르게 태권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이란 순회시범은 1985년부터 이란에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강신철 관장과 이란태권도협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공식 일정은 이란의 16개주 중 4개주에서 순회 시범을 하고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개최되는 제1회 아시아실업팀대회와 제19회 이란 혁명기 대회 오프닝 시범을 하는 것이었다.
14일간의 공식 일정 간에 총 7회의 태권도 시범을 실시했는데 그 때마다 현지인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각종 언론단체들의 취재 열기로 마치 우리 시범단이 유명 연예인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이스파한시 피루지 종합 체육관에서는 1시간 전부터 체육관을 가득 채운 7000여명의 관중들과 입장하지 못해 아우성치는 300여명의 인파로 인해 안전 사고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열광적인 분위기였다.
태권도 시범을 하는 1시간여 동안 현지인들은 쉼없이 시범단을 응원해줬고 특히 시범단이 발차기와 격파 등 고난이도 기술을 펼칠 때마다 뜨거운 함성과 탄성으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시범이 끝나고 난 후 관중들이 시범단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한순간에 시범단 앞쪽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압사 사고가 일어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현지 경찰의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 시범단은 현지인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이란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모습은 30여년간 태권도를 연마하고 수많은 태권도 시범을 보이면서 처음으로 목격하는 기분 좋은 광경이었고 이란에서의 태권도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또한 태권도가 이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신 선후배 태권도 사범들에게 경이적인 존경심이 생겼다.
14일간의 이란 순회 시범은 태권도의 우수성을 이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소개 할 수 있었던 기회였고 태권도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신성대학 한권상 교수는 지난 2월 5일부터 2월 18일까지 13박 14일의 일정으로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감독으로 이란을 방문했다. 이란에서 4개주 순회 시범을 비롯해 제1회 아시아실업팀 태권도 대회와 제19회 이란 혁명기 태권도 대회 개회식 오프닝 시범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