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현대 정치사에서 볼 때 어느 한 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 그리 순탄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역사 속에서의 군주나 해방 이후에 우리는 대통령의 자리와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올 12월19일 대선은 정말로 중요하다.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그 저력은 정말로 위대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그 역경을 헤쳐왔고 그 속에서도 경제 발전의 꽃을 피워왔다. 시민사회의 경험이 전혀 없으며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사에서 단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 선진화를 이룬 신화적 존재라고 한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21세기 새로운 시대로 한 단계 도약해서 이 신화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정체되고 침체해서 신화의 어두운 뒷이야기를 역사 속에 남기느냐는 12월 대선에서 우리가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고 그 지도자를 통해 어떻게 발전시켜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는 높은 도덕성, 개혁성, 합리성과 미래의 국가적 비전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는 실천력과 신뢰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도자들의 도덕적 회의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정확히 통찰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 제시와 함께, 어렵지만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변화와 발전을 위해 결단을 내리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우리사회는 노사간의 갈등, 사회의 양극화, 지역간의 갈등, 세대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느 시대나 나타나는 문제점일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지도자만이 국민적 통합과 합의를 바탕으로 시대적·국가적 목표를 제시하고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도덕성, 개혁성, 합리성, 미래지향성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아는 세계적 안목과 국가적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말로써가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정책으로 이끄는 지도자여야만 한다. 정말로 세계관과 시대정신을 담아서 세계 속에 이바지하며 함께 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지도자, 그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12월 대선에서의 우리들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자력과 국제적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외교 안보 환경에 대한 균형 있는 안목과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며 남북문제에 대한 인식에서도 역사와 미래를 함께 보는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논의와 비전을 그리고 남북문제의 진전없이는 미래에 대한 비법을 찾기가 힘들다는 역사의식을 지녀야 할 것이다. 분단 이후 우리 정치사를 보면 남북문제에 있어서 접근 방법 하나만 보더라도 어떻게 인식하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긴장이냐 아니면 화해교류협력으로 가느냐가 나타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이 처한 국제적 환경은 이전 세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 이제 우리사회는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이미 편승했다. 되돌아설 수 없는 시대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소홀히 했던 문제들이 국제화·세계화 속에 우리사회의 중심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노령화, 환경, 인권, 양극화, 복지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발전적 변화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해결하며 살아가야 할 몫이자 책무일 것이다. 우리사회가 선진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본다.

국가나 사회의 선진화와 함께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제 우리사회가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선진화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이 이번 대선에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 어떤 후보가 이런 문제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며 어느 관점을 가지고 정책을 펼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 물론 이러한 이슈들이 가지는 사회적 성질은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환경은 발전이라는 개념과 상치되면서 통치해야 한다.

극단적 환경보호론자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인 면과 비현실적인 면도 있다. 인권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정작 보호될 필요가 있는 인권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고 본다. 자유의 지나침이 방종을 낳는 것과 같을 것이다. 도덕성과 개혁성, 미래지향성의 덕목을 지닌 지도자를 12월19일 대선에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손으로 선택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 국가로 성장하는 원동력을 키우는 데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바른 국가는 바른 지도자를 가질 때 만들어질 것이며 바른 지도자는 바른 국민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12월19일 대선에서는 온 국민이 축제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