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부족, 학부모·학교 관계자의 냉대 안타까워”
지난 2005년 9월에 창립한 당진군복싱연맹(회장 손순원)은 저변인구의 부족과 대회 출전경험의 부족, 선수 수급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복싱인들이 의기투합해 재창립을 선언하고 출발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여가 지난 올해 3월 중순, 당진군청 제2청사에 위치한 당진군 복싱연맹 복싱체육관을 찾았다. 아직은 찬기운이 도는 날씨에도 체육관 안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샌드백을 두드리며 땀을 흘리고 있는 학생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오후시간에 체육관에 나와 연습한다는 학생들 눈에는 열의가 가득했다.
지난해 당진군에서 개최된 제 58회 도민체전에서 14체급 전 종목에 출전하며 짧은 연습기간이지만 종합 4위를 차지했었다. 대진 운만 따라줬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줬을 것이라는 게 지난 도민체전 복싱경기를 지켜본 많은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복싱 관계자와 지도자들의 열의에 반해 지역정서는 냉혹하기만 했다.
그동안 문제로 제기되었던 선수수급문제는 아직도 복싱연맹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복싱경기가 힘든 종목이다 보니 학생들도 적극적이지 않다.
또한 학부모들의 반대는 커다란 벽이다. 지난해 도민체전을 며칠 앞두고 출전선수 부모의 반대가 심해 복싱연맹 관계자들이 선수 집을 찾아가 한시간 넘게 설득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측의 무관심은 더욱 힘들게 한다.
선수 뒷바라지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는 손순원 회장은 “운동여건은 좋으나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나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해 좋은 선수를 놓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학교부를 창단하고 싶어도 학교에서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교 관계자들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싱이 좋아 복싱연맹체육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복싱연맹 이천우 코치.
“어렵고 배고픈 시절 운동했던 때와는 많은 것이 다릅니다. 조금만 강도높은 훈련을 해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죠.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훈련시키고 싶어도 2~3개월만 하다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자신도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동을 하다 중도에 포기했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이천우 코치는 “복싱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좋지 못하다”며 “특히 학부모들의 반대가 큰 벽”이라고 말한다. 복싱연맹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희망은 학교에 복싱부를 창단하는 것이다. 각종대회에 체급 맞추기 급급한 현실에서 학교복싱부를 창단한다면 당진군 복싱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손순원 회장은 “학교 복싱부를 창단해 체계있게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며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회장은 또 “19일부터 23일까지 안동에서 개최되는 전국 신인선수권대회와 대천시에서 펼쳐지는 충남선수선발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원명단 △회장:손순원 △부회장:홍현수, 김오중 △전무이사:김석남 △사무국장:박종규 △코치:이천우 자문위원: 고준영, 백석환 △이사:손장원, 이명환, 김정세, 김경곤, 최장열, 이명성, 김남걸, 박종찬, 이선경, 최종선, 이종범, 황선복, 한기명, 남기섭, 박종윤, 이환복, 이옥민, 윤홍길, 박종길, 최완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