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읍 구룡리와 합덕 창정리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나본태(39)씨는 “포도농가들의 위협이 되고 있는 한미FTA가 시설농가들을 기로에 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칠레FTA 이후 정부의 폐업지원금을 지원받고 포도농사를 그만둔 농민들이 2, 30명 가량입니다. 특히 도저히 생산비를 맞출 수 없는 시설농가들이 타격이 심했습니다. 물론 값이 싸다고 주민들이 모두 사먹는 것은 아니지만 칠레산 포도농사가 잘됐을 때는 농가들이큰 어려움을 겪죠. 생산비 싸고 맛도 좋은 칠레산을 국민들이 먹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포도는 5월부터 10월까지 집중출하된다. 그나마 칠레산 포도는 국내산 포도가 출하되는 시가와 거의 겹치지 않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캘리포니아산 포도는 국내산과 같이 출하된다. 계절관세 기준과 시행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계절관세가 붙지 않는 시기에 포도를 들여와 저장한 후 관세 적용시기 후 풀면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으나 신선도가 생명인 포도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나본태씨는 “농가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농가는 품질관리에 노력하고 정부는 시설개보수 지원 등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설농가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겁니다. 노지재배 농가보다는 생산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우스시설 농가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