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청의 예산·홍성 이전과 때를 맞추어 충남 서북부권역의 발전상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국내 해상물류의 중심에 있어야 하며 현재에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가장 많은 해상교역이 이루어질 중국과 유라시아 국가 간 해상수송의 거점으로 가장 적합한 항구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당진과 이를 연계한 충남 서북부권역 내 지역의 발전모델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당진과 평택을 연계한 항만의 개발이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일 수밖에 없음도 공용항구의 개발은 평택에 치중되고 당진지역의 항구개발은 기업에 맡기어진 기형적 개발구조로 이는 공용항구가 없는 항구는 항구도시로의 발전 즉 해상물류의 중심으로서 그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남 서북부권역의 해상교역 전초기지로 발전되어야 할 당진의 경우만 하더라도 1,2차 산업형태인 철강산업도시로서의 발전을 군정의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이는 포항, 광양 등에서 이미 확인되었듯이 기형적 도시로의 발전만이 있을 뿐이고 더욱이 한 지역의 발전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이는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부산 하면 당연하게 항구도시임에도 그저 항구도시로만 생각되어지지 않고 문화와 관광, 각종산업이 병행하는 대도시의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부산이 항구도시라도 물류중심의 공용항구로 개발되어 왔고 그 결과 당연하게 각종산업의 밀집과 물류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됨에 따르는 부수적 발전이 오히려 항구도시로서의 발전을 앞지르게 된 대표적 사례다.
‘항구도시’, ‘물류의 중심’. 이 말은 곧 인프라 구축의 당위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60년대 참혹했던 빈곤 속에서도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해상물류의 중심이 된다 함은 내륙수송인 인프라 구축의 절대 필요에 따라 ‘도로의 확충’, ‘철도의 연결’ 등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역사가 될 것이다.
이 모두가 충청남도 서북부권 경제 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할 것인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당진해상물류중심근거는 충남서북부권역이 내륙수송의 효율적 접근이 용이하고 이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경부대운하의 대안으로도 훌륭하며 낙후된 충남 서북부지역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 권장되었으면 한다.
항만물류의 중심지로 당진항의 공용개발과 인근지역의 지원시설 및 산업의 발전은 곧 충청남도 서북부권역의 광역발전을 의미하게 되고 이는 충청남도 도청을 중심으로 지역별, 권역별, 발전모델 수립의 기초를 만들어 나감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초속 50m의 바람도 견디지 못하는 서해대교 교각사이를 대형 화물선이 통과해야만 하는 평택당진항의 지리적·지형적 조건이 지극히 열악함은 교각충돌에 의한 접안불능, 항구기능 상실, 서해대교 통제라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입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이에 대안조차 없는 상태에서 당진항의 공용화는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진의 공용부두 개발. 이는 당진만의 역사가 아니라 아산, 예산, 홍성, 서산 등 충청남도 서북부권역 모두를 아우르는 대역사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개발우선순위에서도 뒤로 미루어야할 일이 절대 아니다. 당진-울진 간,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의 개통과 동시에 전국 어느 곳에서라도 접근성의 우월함을 바탕으로 내륙수송의 한 축을 이루는 화물전용 철도의 연장 개설, 이 모두는 당연하게 건설되어야할 인프라임을 부정하지 못할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충청남도 서북부권역의 광역화! 이는 당진항의 공용부두 개발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함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해상물류의 중심이동! 이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필연적 조건으로 그 동안 부산을 중심으로 발전되어온 해상물류의 거점을 충청남도 서북부권역(당진항)으로 이전하는 대역사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