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의 설치와 관리가 소홀해 장애인들의 보행에 또다른 ‘장애’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당진군지회(지회장 이병욱)에서 실시한 시각장애인 보행훈련 중 당진읍 신터미널에 점자유도블록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훈련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신터미널에 마련되어 있는 점자유도블록은 버스 승강장에서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택시 승강장이 막고 있으며 정 중앙으로만 마련돼 있다. 특히 버스 승강장에서 터미널 내부까지 연결된 지붕 아래로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비나 눈이 올 경우 시각장애인들을 이를 피하지 못하고 정 중앙의 블록을 따라 걷게 된다.

이날 보행교육을 담당한 한 강사는 “버스 승강장부터 터미널 내부까지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교육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훈련이 아닌 실제 장애인들이 직접 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땐 더 큰 어려움과 위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군청 교통재난관리 터미널 담당는 “비가림용 지붕이 터미널을 짓은 뒤 2년 후 설치돼 점자유도블록의 위치를 미처 바꾸지 못했다”며 “내년도 예산에 신청해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당진군지회에서 각 지역의 장애인 편의시설의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