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전충남양돈농협의 이제만 조합장은 취임 후 이룬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축산물 직매점와 포크빌FC 모델점(고급육 돼지고기 전문식당)을 열게 된 것을 꼽았다.

대외적으로 양돈산업을 압박하고 있는 한미FTA에 대해서는 “수입소고기의 수입 확대로 인해 한우농가보다 양돈농가들이 가장 빨리,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정부와 농가, 조합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1년 남짓인데 소감은?

- 지난 1년간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 취임 후 내세웠던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과 함께하는 조합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조합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도 산적해 있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돌려줄 수 있는 사업을 많이 펼쳐 나가겠다.

취임 후 중점을 두고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었는가? 특별히 성과를 거둔 사업이 있다면?

- 취임 후 내세운 ‘화합과 나눔의 경영’이라는 목적 달성에 중점을 뒀다. 조합장 선거로 인해 여기저리고 나누어졌던 조합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양돈인 및 양돈단체와 융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사업물량을 확대하고 조합원 가입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도내 곳곳을 방문했다.

특별히 이룬 성과가 있다면 양돈인들의 숙원이었던 축산물 직매장과 포크빌FC 모델점을 열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생산물들을 제값 받고 팔아 조합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조합이 해야할 가장 큰 의무인데 이를 위해서는 유통망을 잘 구성해야 한다. 축산물 직매장과 포크빌FC모델점은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전국 단위 판매망을 확보해나가겠다.

한미FTA는 우리 농업 전반에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축산 분야에는 더욱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돈의 경우는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서 한우가 아닌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의견과 대책이 있다면?

- 사람들은 한미FTA로 인해 소고기 수입이 확대되면 한우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한우보다 양돈산업이 훨씬 크게, 훨씬 빨리 타격을 받는다. 그 이유는 수입 소고기가 값이 저렴해서 한우 소비보다 돼지고기 소비량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비슷한 값이라면 수입소고기를 찾는 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간접피해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될 것이다.

실제로 양돈농가들의 타격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돼지가격이 23%나 하락했으며 양돈농가들은 이는 양돈산업에 미칠 피해의 전주곡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정부에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정부와 조합, 농가가 각각 해야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정책적인 지원을, 농가는 의식의 전환과 함께 자구 노력을, 조합은 농가들을 뒷받침하면서 농가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 각종 자금에 대한 저이자 지원, 양축농가에 대한 종합소득세 기준 완화, 돈가시세안전 등이 농가들이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대책들이다. 농가에서는 고급 브랜드육 생산에 헌신해야 하고 조합은 판매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경영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대전·충남지역은 전국에서도 축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인데 축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우선 농가들이 의식을 바꿔야 한다. 특히 양돈농가들이 양돈을 하며 종종 발생하는 환경에 대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양돈산업이 발전한다.

한미FTA, 한-EU FTA, 가축질병예방문제, 배합사료가격 상승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올해 대전·충남양돈축협의 운영방향은?

-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겠다. 내부 요인보다 외부 요인에 의해 양돈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외부적인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합원이 하나로 뭉쳐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특히 앞으로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양돈산업도 경제 사업 분야의 전문가, 유통 분야의 전문가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뛰어난 젊은 인재와 전문가들을 육성해 변화에 대응하고 양돈산업이 위기를 넘어서겠다.

마지막으로 당진군의 양돈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당진군의 양돈인들 뿐만 아니라 모든 양돈인들이 화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축산업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돈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하나로 뭉친 힘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공동으로 대응해야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