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재래시장은 시골향이 물씬 풍기고 지역정서와 우리민족의 삶과 애환이 깃들어 있는 곳이며 꿈과 희망을 담고 있는 곳이었다.

명절이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어머니 손을 잡고 검정고무신을 신고 때때옷을 사러 가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 시골장터의 구수한 해장국밥 냄새에서 삶의 애환이 묻어 나오고 갖가지 사연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렇게 숱한 추억과 애환을 담고 있는 재래시장이 편리성을 앞세운 현대식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등에 밀려 점차 침체되어 고 있어 걱정이다. 더욱이 이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토착민이며 그동안 우리와 애환을 함께 해왔던 우리의 이웃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정부는 2003년에 재래시장육성 특별법을 제정하고 전담반을 설치해 조직적인 지원시스템을 가동하고 2008년까지 전국 재래시장에 7천여억원을 투입해 경영혁신 기반조성을 해나가고 있다. 정부에서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까지 재래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서민경제의 큰 축을 담당해온 재래시장이 현대식 백화점과 대형마트나 할인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의 낙후성과 소비자들의 불편함으로 인해 점차 외면당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재래시장이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당국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있는 지금이 바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생각된다.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려면 먼저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이 만들어지고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지도가 이어지고 무엇보다 상인 스스로 변해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당국에서는 상품의 가격, 마케팅기법에 대한 투명하고 확실한 정보가 유통업자와 상인에게 전달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경영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고객유치를 위한 홍보와 광고를 통한 마케팅지원을 해야 하며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도 정부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상인은 정부의 지원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공동체 의식을 갖고 시장조합 등 관련단체를 통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전문가를 초빙해 경영혁신교육, 정보화교육 등을 통해 상업기법을 터득하고 공동구매와 상품의 다양성 및 가격경쟁력을 통한 소비자 불만과 불편을 해소하는 고객관리 및 A/S시스템 등을 조합차원에서 공동사업으로 도입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을 통한 상권 확대와 할인권 지급, 무료주차권 발급 등을 통해 소비자와 좀더 접근해야 한다.

특히 우리 당진지역만의 차별화된 농·특산물과 공예품, 지역상품에 기반을 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새로운 재래시장 쇼핑문화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

당진재래시장은 재개발을 놓고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3년여에 걸친 재개발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로 하루속히 재개발을 하던지 재개발을 할 수 없다면 시설현대화 등 소비자가 신뢰하고 옛 정취를 만끽하면서 편리하게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

재래시장은 앞으로 고객편의, 고객중심으로 기업가적 정신을 발휘해 앞으로 예견되는 대형마트의 입점에도 재래시장만의 특성을 살리고 재래시장만이 갖고 있는 사람냄새 나는 정취를 담아 소비자와 함께 공존하며 활력을 잃지 않고 영원히 추억과 애환이 살아 숨쉬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