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24일 열렸던 충남 중·고등학교 영어경시대회 수상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송악중학교 조영재(3) 학생은 어휘력 부문 은상을, 송악고등학교 이은솔(1), 신다솜(2) 학생은 각각 말하기 부문 금상과 에세이 부문 은상을 받았다. 같은 학교 학생들이 각자 다른 부문에서 수상을 하니 학교 측에서는 경사로운 일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오히려 당황스런 눈치이다. 이날 개학해 수상소식을 접했다고. 평소에는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였는데 이제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오늘 만남에서 청일점이었던 영재(송악면 중흥리, 부 조기철, 모 박경숙)가 “수업 잘 듣고 EBS방송을 중점적으로 들었다”고 많이 들어본 소감을 이야기하자 두 누나는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특별히 좋아하는 과목은 없다는 영재는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본 것이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사실 영재가 좋아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인데 오늘부터 개학이니 즐거운 방학은 안녕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다솜이, 은솔이. 한 학년 언니인 다솜이(부 신철석, 모 정행화)가 은솔이보다 더 공부에 대한 중압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당진읍 대덕리에 사는 다솜이는 거리가 멀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에세이 부문으로 나갔던 다솜이는 실은 이번 수상은 기대하지 않았다. 시험장에서 앞, 뒷면을 영어필기체로 꽉꽉 채우던 다른 학교 학생 덕에 기가 많이 죽었기 때문. 다솜이는 영어 외에도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 어학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에도 영어경시대회에 나갔었다는 은솔이(당진읍 읍내리, 부 이종복, 모 김미옥)는 주제도 미리 알 수 없는데다가 외국인 3명 앞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수상소식을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은솔이는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개학을 기다렸단다.
아직도 푹푹 찌는 날씨에 세 학생들은 방학이 끝났다는 아쉬움과 닥칠 2학기 중간고사, 9월 모의고사에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앞으로도 이런 영어경시대회가 있으면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