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농협이 당진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이하 APC) 운영주체 참여하기를 끝내 포기해 향후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당진군청 농산과 공무원들과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송악농협 이사회는 지난 17일 송악농협 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송악농협의 APC 운영주체 참여여부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으나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송악농협이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당초 APC 운영주체에는 송악농협을 제외한 11개 농협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각 농협은 당진읍 소도읍 육성사업 선정으로 지원받는 167억원에 토지매입비용 2억원씩 지출하기로 결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송악농협이 사업참여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송악농협측은 “송악농협이 군내 농협 중 유일하게 APC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상당한 흑자를 낼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을 아무 조건없이 포기하라는 것을 조합원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송악농협의 안준영 감사는 “송악농협 또한 APC가 당진농업에 꼭 필요하고 참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기존의 APC를 아무 조건없이 포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문계영 이사도 “송악농협이 10억원 이상 투자한 고정자산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당진군과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측은 “송악면에서 생산되는 감자가 전체 당진군 감자 생산물량의 80%를 넘는데 송악농협이 참여하지 않으면 APC사업을 하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종화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장은 “송악농협이 APC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당진APC를 중심적으로 운영해주길 바라고 있는데 송악농협이 참여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당진군 농업의 발전을 위해 송악농협이 조금만 양보해달라”고 말했다.

한동안 의견이 오갔으나 송악농협 이사회는 “사업 참여의 필요성도 인정하고 참여하고 싶지만 송악농협APC에 대한 해결책 없이는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의를 마쳤다.

이에 당진군은 운영주체 변경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사업비 반환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우희상 군청 농산과 농산물유통팀장은 “송악농협이 참여하지 않으면 APC사업을 할 명분이 없어진다”며 “곧 농협조합장 회의에 송악농협 불참 사실을 안건으로 올리고 논의할 예정이며 앞으로 운영주체 변경과 사업비 반환 등을 깊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