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당해고된지 10년 만에 재판 승소로 복직했던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손기문 과장이 지난 17일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농협은 지난 1993년 농협에서 대형 어음할인사건으로 인한 40여억원 손실의 책임을 물어 손씨를 해고했었다. 감사 업무를 맡고 있던 손씨가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손씨는 이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며 소송에 들어갔고 승소하기까지 그로부터 10년이 걸렸다. 승소 후 지난 2003년 5월3일 농협에서 복직된 손기문 과장은 자신의 명예를 되찾은 후 5년 동안 농협에서 일하다 오는 12월 말로 정년을 맞게 됐다.
손기문 과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기나긴 법정 소송 끝에 땅에 떨어진 내 명예를 되찾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나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내가 무사히 정년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각 읍면농협 조합장과 임원들,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손기문 과장의 퇴임을 축하했다.
“이젠 지역사회 위해 일할 것”
“잃어버린 10년을 아직 다 찾지 못한 것 같은데 이렇게 농협을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지난 17일 정년퇴임식을 가진 손기문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지도과장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아픔이 있었지만 이젠 모두 다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이라며 “2003년에 복직된 후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지금 농협을 떠나지만 이 퇴임식이 사회활동의 은퇴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농협과 가까운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며 농협이 아니더라도 지역을 위한 일을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
손기문 과장은 “아직도 농협에 대해 애착이 간다”며 “앞으로 있을 농협의 변화와 발전과정에서 어느 정도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